중국 출신 역사학자 쑨룽지가 쓴 3권 시리즈의 첫권. 저자는 홍콩에서 자랐고 대만과 미국에서 공부한 뒤 미국과 캐나다 대학에서 강의해온 역사학자다. 1권은 아프리카에서 이주한 인류의 족적에서부터 로마의 등장까지 다뤘다. 앞머리부터 4대강 문명 기원설을 비판하며 짜릿하게 시작한다. 이 책의 새로운 점은 “첫째 민족주의를 탈피한 글로벌로의 접근, 둘째 문헌을 탈피한 서술, 셋째 전통적인 세계사 쓰기의 탈피, 넷째 시공을 초월한 문명 간의 비교”(경희대 강인욱 교수)를 꼽을 수 있다. 이처럼 동서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인류의 기원에서부터 이주와 정착, 도시의 생성과 문명의 탄생, 종교와 철학의 탄생을 흥미롭게 펼쳐낸다.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