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윤선의 클래식 공감 <2> 시노두스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해작사 군악대의 신년 연주회

민간·해군 아름다웠던 관악 하모니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1-20 19:14:17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군악대 창설이후 첫 합동 공연
- 영화 ‘명량’ 삽입곡 등 큰 호응

2020년 경자년 새해 힘찬 젊음의 열정이 느껴지는 음악회가 있었다. 지난 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시노두스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해군 작전사령부 군악대가 합동 연주로 막을 올린 MBC목요음악회의 신년음악회가 그것이다. 1995년 창단된 동아윈드오케스트라가 2007년 시노두스 윈드 오케스트라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지난해 시노두스 심포니오케스트라로 그 규모를 확대하여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이번 연주에서는 해군 군악대 출신 예비역 관악 주자들과 현역인 해군 작전사령부 군악대, 그리고 민간 오케스트라와 합동연주로 화합하는 시간이었다. 해군 현역 장병과 예비역의 합동 연주로 음악회가 열린 것은 해군 군악대 창설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시노두스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해군 작전사령부 군악대의 합동 연주회.
첫 곡은 전 세계 관악주자들에게 사랑받는 곡 ‘페르시스(Persis)’로 문을 열었다. 환상적인 아라비아 풍에 다채로운 음색을 골고루 몰아넣어 흥미롭고 명쾌한 울림으로 시작부터 파워풀한 에너지를 불러일으켰다. 이어지는 무대는 차세대 연주자들의 협연이었다.

멘델스존 클라리넷 2중주 연주에 우수현과 임인서의 인상적인 앙상블이 돋보였고, 몬티의 차르다시를 연주한 김하늘은 참신하고 매끄러운 연주가 인상 깊었다. 금관악기의 대표 주자인 트럼펫 협연에 나선 권한나는 아르투니안의 ‘트럼펫 협주곡’을 이국적 정서가 잘 표현되게 곡을 소화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신선한 라틴 풍의 ‘아메리칸 그래피티 I(American Graffiti I)’와 ‘아프리카 교향곡’은 타악기에 의해 유도돼 야성적이면서도 토속적인 정서가 그대로 드러나 연주자들의 멋스러움과 젊은이의 끼를 보여주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이외에도 특별 공연으로 선보인 엄마랑 아가랑 합창단의 차분한 무대와 해군 군악대 116기 신유식의 색소폰연주는 화려한 기교와 쇼맨십으로 무대를 장악해 중·장년 관객에게 흥겨움과 향수를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마지막 무대는 영화 ‘명량’의 삽입곡들을 편곡한 곡 ‘명랑해전’이 장식했다. 이순신장군의 정신을 이어 받은 해군의 정신을 잘 녹여낸 작품으로, 해군의 사기와 위상을 표현하면서 이날의 연주를 호기롭게 마무리했다.

시노두스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해군 작전사령부 군악대의 합동 연주회는 1946년 창설된 이래 70여년 간 한 번도 시도하지 못했던 민간 오케스트라와 군악대가 한 무대에 올라 부산 시민과 현역 장병들에게도 유익한 시간을 마련한 동시에 신년의 희망찬 에너지를 전해 주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매년 여름이면 제주에서 국제 관악제가 열려 관악전공자들에게 사기를 고취시키는 행사가 되고 있다. 항구 도시인 부산도 입지 면에서 야외연주에 용이한 관악합주는 매력 있는 장르다. 다양한 편곡과 편성으로 대중의 호응을 얻기 쉬운 장점과 풍성한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콘서트 밴드는 축제의 분위기를 고취시킬 수 있는 멋진 연주 형태이다. 파도소리 들리는 바닷가에서, 거리에서 브라스밴드의 무대가 펼쳐져 관악주자들의 재기발랄한 끼가 발산되고, 시민은 연주를 들으며 젊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도시를 기다려본다. 음악평론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4. 4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5. 5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9. 9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10. 10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1. 1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2. 2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7. 7[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10. 10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3. 3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돔 최상층 ‘스카이홀’ 길이 600m 컨벤션 場
  10. 10‘경력 부풀리기’ 의혹 울산교육감 무혐의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세연-Find Your Brave
박자현-꾸지 않는 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5일 (음 8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