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자동 항온·항습장치 설치…시립미술관 22년만에 대대적 리모델링

부산시, 131억 원 예산 책정

  • 권용휘 기자
  •  |   입력 : 2020-01-28 18:48:01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6개월 용역 후 내년 하반기 착공
- 1층 사무공간에 전시실·벽 없애
- 조명·편의시설 등 관람객 중심

부산시립미술관이 개관 22년 만에 대대적인 증·개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자동 항온·항습장치를 구축하고 전시장의 핵심 공간인 1층 사무 공간을 전시실로 꾸미는 한편 카페나 레스토랑 등 편의 시설을 호텔급 수준으로 향상시킨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부산시립미술관이 개관 22년 만인 올 상반기에 추경을 확보해 내년 7월부터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립미술관 로비에 전시돼 있는 ‘어쩌다가-하지훈’ 전. 국제신문DB
■올 상반기부터 증·개축공사 추진

부산시는 올해 주요 업무계획으로 1998년 3월 개관한 부산시립미술관 증·개축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등 총 예산 131억4000만 원을 책정했다. 올해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실시설계 용역비 8억 원을 확보해 하반기에 용역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 올해 본예산으로 책정해야 했지만 전임 관장이 불명예스럽게 사임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시의 계획대로 6개월간 용역이 끝나면 내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1년 동안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간다.

   
부산시립미술관 전경. 국제신문DB
리모델링을 통해 우선 전시장에 자동 항온·항습장치를 들인다. 미술작품은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료 균열, 박락, 지지체 변형, 곰팡이 및 균류 발생 등이 생겨 훼손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외 미술관은 ‘여름철 온도 26도 이하, 습도 47~60%’ 수준의 온도·습도 기준을 마련해 지키고 있다. 그러나 시립미술관에는 습도 자동 조절장치가 없어 제습기 몇 대로 습도를 관리하는 탓에 습도가 높아지면 온도를 낮춰 습도를 잡는 등 땜질식 처방(국제신문 2018년 9월 6일 자 21면 보도)으로 일관해 왔다. 장마철이면 습도가 치솟아 온도와 습도를 함께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시는 본지 보도에 따라 자동 항온·항습장치 구축과 함께 설립된 지 22년이 돼 노후화된 미술관 전체를 대대적으로 손보기로 했다. 미술관 관리자인 공급자를 중심으로 설계됐던 건물을 관람객 중심으로 고친다. 미술관 1층에 있는 사무 공간을 지하나 맨 위층인 3층으로 옮기고, 1층을 전시실로 새로 꾸밀 계획이다. 또 방 형태로 각각 고립돼 있는 전시실의 벽을 없애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는데 흐름이 끊기지 않게 하고, 테라스 형태 전시실을 만들어 관람객이 트인 공간에서 작품을 감상하도록 할 예정이다.

■고급 조명 설치·5성급 호텔 식당

그동안 관람객이 미술품을 감상하는 형태는 크게 달라졌다. 20여 년 전에는 액자에 걸린 작품을 보는 데 그쳤지만 설치 미술 감상은 물론 이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으면 더 만족해 한다. 예전 미술관은 작품만 잘 보여주면 됐지만, 이제는 사진을 찍었을 때 작품이 어떻게 나오는지도 고민하며 조명과 배경을 설치해야 한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이 같은 추세를 따라가기에는 시설이 낡아 같은 작품을 전시해도 소위 ‘때깔’이 안 나온다는 지적이 미술계 안팎에서 나왔다.

커피숍과 식당 시설도 높아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5성급 호텔에 준하는 수준으로 꾸밀 예정이다. 프랑스 파리 오르세미술관 ‘카페 캄파냐’, 팔레드도쿄 ‘무슈 블뢰’ 등 해외 유명 미술관은 유명세에 걸맞은 카페나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다. 서울 유명 갤러리와 사립 미술관도 세련된 외식공간을 꾸미는 등 관심을 기울인다. 작품만 보는 미술관은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시 관계자는 “비효율적이었던 공간을 효율적으로 바꾸고, 다양한 형태의 전시물을 품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시민이 수준 높은 다양한 미술품을 감상하는 것 외에도 부산의 대표미술관에 와서 기대를 뛰어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6. 6‘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7. 7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10. 10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5. 5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6. 6“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8. 8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송현화-Magic Air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3일 (음 9월 24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2일 (음 9월 23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