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세계 3대 미술품장터 ‘아트바젤’ 유치하나…부산 미술계 들썩

지난 7년간 홍콩서 열렸으나 정정 불안 영향 대체지 물색

  • 권용휘 기자
  •  |   입력 : 2020-01-29 18:43:19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본사 관계자, 시에 물밑 타진
- 거래 무과세·관광지 등 매력
- 개최 땐 세계문화·관광도시 우뚝

세계 3대 미술품 거래 장터로 꼽히는 ‘아트바젤’이 정정 불안 등으로 지난 7년간 개최지였던 홍콩을 대체할 만한 아시아권의 새로운 도시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산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어 지역 문화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홍콩에서 개최된 ‘아트바젤 홍콩’에 전 세계 미술품 애호가들이 몰려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아트바젤 제공

전문가들은 통상 1조 원대 작품이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진 아트바젤의 부산행이 현실화된다면 부산이 세계 미술품 거래의 중심이 되는 것은 물론 도시 브랜드의 홍보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 국내 주요 갤러리 관계자들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아트바젤 본사가 ‘아트바젤 홍콩’의 대체 도시로 부산을 주요 후보지로 보고 물밑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아트바젤 측과 개최 가능성을 두고 이메일 등을 주고 받는 단계다. 홍콩 정치 사정이 불안정해 다른 아시아 국가를 찾는데 부산을 눈여겨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트바젤은 1970년 스위스에서 시작해 2002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아트바젤 인 마이애미비치’로 보폭을 넓힌 데 이어 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2013년 5월부터 홍콩에도 둥지를 텄다. 프랑스 피악(FIAC), 영국 프리즈 아트페어와 함께 주요 세계 아트페어로 손꼽힌다. 지난해 3월 열린 홍콩 행사에는 관람객 8만8000명, 130여 개의 주요 미술관 및 기관 컬렉션 담당자가 참가했으며, 거래 규모는 1조 원대로 전해지고 있다.

아트바젤의 ‘부산 입질’ 소식에 지역 미술계는 들썩이고 있다. 아트바젤을 부산에서 유치한다면 미국 리만머핀·페이스, 프랑스 페로탱 등 해외 주요 갤러리와 수집가들이 몰려들면서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의 한 갤러리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미술계에서 아트바젤이 부산으로 오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아트페어에는 세계적인 ‘큰 손’ 컬렉터들이 몰려오기 때문에 부산이 세계 미술품 거래의 중심지는 물론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좋은 기회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아트바젤 홍콩에 참가한 조현화랑 최재우 이사는 “아트바젤 중 홍콩 행사가 관람객 규모나 매출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은 미술품 거래 시 세금이 없다시피 하고, 부산은 특히 바다를 끼고 있어 컬렉터들이 작품 구입과 관광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도시다”고 말했다.

아트페어가 활성화하는 데는 과세 부문이 상당히 큰 역할을 한다. 수년 만에 홍콩이 아시아 미술시장 중심으로 성장한 이유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끼고 있는 데다 미술품 거래에 과세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과세 기준도 미술품 거래를 통해 시세 차익을 얻는 경우에만 세금을 부과하고, 이마저도 생존 작가 작품은 제외하고 있어 아트바젤 측도 이 부분을 고려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8일 부산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제관광 도시 육성사업’ 대상도시에 선정돼 1500억 원의 예산을 받게 된 것도 아트바젤의 구미를 당기는 호재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시 임창근 문화예술과장은 “아트바젤이 온다면 부산이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거듭나는데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면서도 “인센티브를 과도하게 주는 형태로 유치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트바젤 측은 "아직 이전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며 "홍콩과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아트바젤 홍콩은 오는 3월 19일부터 사흘간 홍콩컨벤션센터(HKCEC)에서 열리며 세계 242개 화랑이 참여한다. 권용휘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5. 5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8. 8‘민주항쟁도’ 이철호 작가, 18년 만의 재회
  9. 9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0. 10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9. 9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0. 10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7. 7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8. 8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부산 초중고에 생성형 AI 보급…사회정서교육 3배로 늘려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5. 5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김지효-우리
박세연-Find Your Brav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자화상 /최은지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8일 (음 8월 28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7일 (음 8월 27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8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7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름답게 억새 핀 모습 읊은 조선 중기 문신 이정형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