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을 ‘히틀러의 전쟁’이라 부르며 전쟁의 원인을 오로지 히틀러에게만 돌리는 기존 역사가들의 견해를 뒤집는다. 1961년 이 책을 출간하자 저자는 나치의 부역자라는 오명을 들어야 했고, 옥스퍼드 대학에서의 강의도 접어야 했다. 저자는 역사가들이 히틀러 한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돌려왔던 것은 그러한 설명으로 모두가, 심지어 독일인들까지 만족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각국의 정치인과 군인들은 권력에 대한 집착, 전쟁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매번 오판했고, 독일인들은 선거를 통해 히틀러에게 전권을 넘기는 실수를 범했다는 게 그의 해석이다.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