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 들여다본 것이 전보의 마지막 장면. 조 9단은 흑의 진영 깊숙이 뛰어들어 ‘잡아보라’고 말하고 있다.
사방이 흑의 철벽이다. 그런데 바둑을 이런 식으로 두어도 살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검토실에선 ‘철벽은 아니다’고 말한다. 우변 흑 모양에 틈이 있어서 백도 A의 끊음과 52·53의 곳 등을 모두 선수 활용할 수 있다. 나름대로 비빌 언덕이 있다는 것이다.
고심 끝에 강 9단은 51로 두었다. 일단 백A의 끊음을 완화한 뒤 재차 공격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 수가 완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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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도> |
검토실은 <참고도> 흑3이 공격의 급소였다고 한다. 백은 4를 선수한 뒤 6의 맥점을 이용해 삶을 엿볼 것이다. 그러나 흑19까지 패가 나서는 백이 괴로운 모습이다.
백52로 밀어오자 강 9단은 53~59로 공격에 나섰지만, 살며시 백60으로 뻗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왜 얼굴이 빨개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