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와 영화관을 통해 연기파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을 예고하고 있다. 2, 3월은 극장가 비수기지만 박신혜 전종서 배종옥 신혜선 송지효 강말금 등은 다양하고 섬세한 연기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에서도 김혜수 엄지원 김태희가 각각 걸크러시, 스릴러, 휴먼 코미디 연기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여배우 주연 영화들은 다음 달에 집중된다. 스릴러 영화 ‘콜’은 오래된 전화기를 통해 2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통화를 하는 두 여자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다. 박신혜와 전종서는 각기 현재와 과거의 여자를 연기하며 극의 긴장감을 몰아간다. 박신혜는 최민식과 함께 한 영화 ‘침묵’ 이후 3년 만의 스크린 나들이고, 전종서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 이후의 첫 작품이라 관심을 모은다.

　배종옥과 신혜선은 영화 ‘결백’에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떠오른 엄마와 그녀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변호사 딸로 출연한다.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을 두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하는 추악한 진실을 파헤친다. 송지효는 스릴러 영화 ‘침입자’에서 25년 만에 오빠 앞에 나타난 의문의 동생을 보여줄 예정이고, 강말금은 로맨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일이 끊긴 대신 사랑하는 남자와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영화 프로듀서를 연기한다.

　드라마에서도 주연 여배우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엄지원은 지난 10일 첫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방법’에서 부조리를 파헤치는 사회부 기자 역을 맡았다. ‘방법’은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운다는 드라마다. 데뷔 34년 차를 맞은 김혜수는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로 ‘시그널’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하이에나’는 일과 성공을 두고 하이에나처럼 엉켜 싸우는 변호사들을 그린 드라마다. 김혜수는 섹시하면서 유쾌하고, 때로는 걸크러시한 모습을 보여주는 변호사를 연기한다.

　가수 비와 결혼한 후 한동안 작품 활동이 없었던 김태희는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22일)에서 아이 한 번 안아보지 못하고 이승을 떠난 엄마 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사진 영화 ‘정직한 후보’의 라미란 스틸. NEW 제공 / 영화 ‘콜’의 박신혜 스틸. NEW 제공 / 영화 ‘결백’의 신혜선 배종옥 스틸. 소니픽쳐스 제공 / tvN 드라마 ‘방법’의 엄지원 스틸. tvN 제공 / SBS 드라마 ‘하이에나’의 김혜수 스틸. SBS 제공 / tvN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의 김태희. tvN 제공)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에서 걸크러시한 변호사를 연기한 김혜수. SBS 제공

tvN 월화드라마 ‘방법’에서 사회부 기자로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역을 맡은 엄지원. tvN 제공

결혼 후 첫 작품으로 선택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서 귀신 엄마를 선보이는 김태희. tvN 제공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떠오른 엄마의 무죄를 추적하는 영화 ‘결백’에서 변호사 딸과 엄마 역을 연기한 (왼쪽부터)신혜선, 배종옥. 소니픽쳐스 제공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에서 특기인 거짓말을 못한 채 선거를 치러야 하는 3선 국회의원을 연기한 라미란. NEW 제공

스릴러 영화 ‘콜’에서 2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과거의 여자와 통화하는 연기를 하는 박신혜. NEW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