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4관왕 석권으로 ‘기생충’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속 촬영지를 엮어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등 관련 마케팅에 나섰다.
13일 부산시는 영화의전당에서 아카데미 특별전을 열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 촬영지를 관광 상품화하는 등 ‘기생충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은 이르면 16일부터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을 축하’하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인근 도로에 내걸고, LED 지붕인 ‘빅 루프’에 4관왕 축하 메시지를 송출할 예정이다. 또 지난 4일부터 진행 중인 ‘아카데미 특별전’과 연계해 16일부터 ‘기생충’을 긴급 편성하고, 오는 26일부터 기생충 흑백판을 상영한다. 영화의전당 SNS(인스타그램)에선 아카데미 4관왕 축하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아카데미 특별전 관람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등과 협의해 영화의전당에서 봉 감독의 작품을 상영하는 특별전을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속 촬영지도 화젯거리로 다시 떠올랐다. 봉 감독의 작품 중 부산에서 촬영한 작품은 ‘마더’(2009)다. 작품에서 주요 서사가 진행되는 창고 장면을 부산 남구 문현동에서 찍었다. 이에 부산시와 부산영상위원회는 촬영지인 문현동 안동네에 위치한 벽화마을(돌산마을)과 관광 상품을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벽화마을은 요즈음 보기 드문 달동네의 풍경을 간직한 곳인 만큼 포토존 설치 등이 검토 중이다.
시는 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에 앞서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을 연계한 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다. 봉 감독은 2014년 제19회 행사에서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바 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