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 발전은 사람·기기·문화를 긴밀하게 연결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는 ‘초연결시대’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통신 재난’이라는 무시무시한 상황이 언제든지 닥칠 수 있게 됐다. 책은 인터넷망이 망가지는 바람에 일어나는 일을 아이의 눈길로 풀어냈다. 할머니의 실수로 전 세계의 인터넷이 고장 나면서 디지털 세계를 유랑하던 사람들은 뭘 해야 할지 모르는 불안감과 초조함, 금단 증상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가족들은 인터넷이 없어야만 할 수 있는 근사한 일들을 발견한다. 그러면서 그동안 잊고 있던 ‘가족의 시간과 온기’를 경험한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