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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봉준호 “코로나19 극복 국민께 박수 보낸다”

어제 인천국제공항 통해 귀국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일부 연합뉴스
  •  |   입력 : 2020-02-16 22:28:55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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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취재진 150여 명 몰려
- 환영 인파 환호·박수 쏟아져
- “美 일정 홀가분하게 잘 마무리
- 조용히 본업으로 돌아갈 것”

- 19일 ‘기생충’팀 기자회견
- 20일 문 대통령과 靑 오찬 예정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휩쓴 봉준호(51) 감독이 16일 열렬한 환영 속에 금의환향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16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국장을 가득 메운 취재진과 공항 이용객들 앞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봉 감독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전날 오전 10시50분(현지시간) 출발한 대한항공편을 타고 이날 오후 5시40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했다.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장혜진, 최우식, 박소담, 박명훈과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 감독은 지난 12일 먼저 입국했다.

봉 감독의 입국 현장을 담기 위해 취재진 150여 명이 몰렸고, 입국장 앞은 물론 2층에도 카메라가 빽빽이 들어섰다. 입국 승객들과 이들을 마중 나온 공항 이용객들도 봉 감독이 이날 입국한다는 소식에 가던 길을 멈추고 그를 함께 기다렸다. 마침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봉 감독은 빡빡한 일정과 긴 시간의 비행에도 밝은 표정이었다. 검은색 코트에 회색 목도리를 하고 나타난 그는 환영 인파에 연신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봉 감독을 향해 환호와 박수가 쏟아지자 그는 감사 인사를 먼저 전했다.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 인터뷰를 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 연합뉴스
“추운 날씨에도 이렇게 많이 나와주셔서 감사하고 지난해 5월 칸에서부터 이렇게 여러 차례 수고스럽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박수를 되레 응원을 보내준 국민에게 돌렸다. 봉 감독은 “아까 박수를 쳐주셨는데 매우 감사하고 오히려 지금 코로나바이러스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분께 제가 박수를 쳐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뉴스를 많이 봤기 때문에 손을 열심히 씻으면서 코로나 극복 대열에 동참하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아카데미 92년 역사에서 새 기록을 세우며 시상식 레이스를 마무리한 봉 감독은 “미국에서 매우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됐다. 이제 조용히 원래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좋은 마음이다”는 소감도 밝혔다.

봉 감독과 ‘기생충’ 출연 배우들,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 등은 오는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소감 등을 전할 예정이다. 봉 감독은 “19일에 저뿐만 아니라 ‘기생충’ 배우들, 스태프와 같이 기자회견 자리가 마련돼 있다”며 “그때 또 아주 차근차근 자세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기자회견 다음 날인 오는 20일 봉 감독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봉 감독을 청와대로 초청해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것을 축하하고 그간의 노고를 치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날 일정을 오찬을 겸하는 것으로 계획 중인 가운데 봉 감독 측과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화 ‘기생충’의 전 세계적 열풍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구글에 따르면 이달 9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수상 직후 5일 동안 영화 ‘기생충’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영화로 집계됐다. 아카데미 작품·감독상 등 후보에 오른 영화 ‘조커’보다 129% 많았다. 봉 감독에 대한 검색량도 폭증했다. ‘봉준호의 나이는’ ‘봉준호는 몇 개의 오스카를 수상했나’ ‘봉준호의 통역사는 누구인가’ 등 검색량이 시상식 당일 기준으로 2038% 증가했다. 더불어 영화에 등장하는 음식인 ‘짜파구리(Ram-don)’의 조리법을 찾는 검색량이 지난 1주일 동안 전 세계에서 400% 이상 증가했다.

‘기생충’은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4관왕에 올랐다. 비영어권 영화로는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았고,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석권한 것은 역대 두 번째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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