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헌국회부터 8대까지 각 1~5명
- 20대 지역구·비례대표 51명 최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은 임영신(1899∼1977) 여사다. 1948년 구성된 제1대 제헌국회 198명 중엔 원래 여성이 없었다. 임 여사는 이듬해 경북 안동 보궐선거에 조선여자국민당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미국에서 이승만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초대 상공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여성 각료와 정치인으로서 최초 수식어를 많이 달고 있다. 2대 총선 때는 전북 금산에서 지역구 출마해 당선됐다.
| |  |
| 임영신(왼쪽), 박순천 |
부산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은 박순천(1898~1983) 여사로, 한국 여성 정치계의 대모와 같은 존재다. 박 여사는 2대 총선 때 대한부인회 소속으로 서울 종로에서 출마해 처음 배지를 달았다. 4대와 5대 총선에선 민주당 간판으로 부산 동구에서 내리 2선을 했다. 6대 땐 서울로 지역구를 옮겨 당선됐고 7대 총선에선 신민당 전국구 1번을 받아 다섯번째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민주당 창당 당시 총재직을 맡아 첫 여성 당수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경상도에 여성 정치인이 드물다곤 하지만 최초 여성 국회의원이 경북서 배출되고 최초 여성 당수가 부산 출신인 것은 이채롭다.
부산에선 여성 국회의원의 맥이 한동안 끊겼다가 17대와 19대 때 연제에서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이 당선되면서 이어진다. 지역구 여성 의원으로는 박순천에 이어 두번째다. 여성 전국구 또는 비례대표로는 강숙자(16대), 윤원호 장향숙(17대), 배재정(19대) 의원 등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9대 때 허무인 전 부산시 초대시의원이 유신정우회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지냈다.
여성 국회의원은 제헌국회부터 8대까지만 해도 각 1~5명에 불과했다. 두 자리수가 된 것은 9대 때로 지역구 2명에 유신정우회 10명이었다. 하지만 10대부터 다시 한자리수로 떨어졌고 15대에 가서야 지역구 3명, 전국구 9명으로 두 자리수를 회복한다. 여성 의원이 급증한 건 17대부터다. 지역구에서 10명이 당선되고 비례대표가 33명으로 늘어났다. 20대 땐 여성 국회의원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는데 지역구 26명, 비례대표 25명이었다. 지역구 당선자가 비례대표를 넘어선 첫번째 국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