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지역 사회를 강타하면서 공연·문화예술계도 된서리를 맞았다. 공공 문화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각종 공연과 전시행사가 취소됐고, 조선통신사 한일 문화교류사업이나 부산연극제 등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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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문화회관 공연 취소 등을 알리는 홈페이지 캡처. |
부산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늘면서 부산문화회관·부산시립미술관·부산현대미술관·부산시립박물관 등 시와 구·군에서 운영 중인 공공문화체육시설이 일제히 휴관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휴관 기간은 이날 낮 12시부터 시작됐으며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최소의 시설 관리 인원만 남고, 자원봉사자와 도슨트 등은 출근하지 않는다. 영화의전당은 24일부터 별도 안내일까지 임시 휴관에 들어간다.
부산문화회관·부산시민회관의 기획공연, 예술단공연, 대관공연 및 전시, 문화예술아카데미 등 모든 공연과 전시·교육프로그램은 임시 휴관동안 연기되거나 취소된다. 부산문화회관은 지난 10일 관객과 출연자의 안전을 위해 기획공연 6편, 기획전시, 부산시립예술단 정기·특별공연 6편 등, 총 13편의 공연 및 전시를 연기·취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지역 내 문화행사도 취소되거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다음 달 6~29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제38회 부산연극제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협회 관계자는 “24일 긴급 회의를 열어 연극제 개최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올해 행사를 준비하며 모두가 그동안의 규칙과 관례를 벗어버리고 시스템의 변화에 도전하려 했는데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워 아쉽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은 올해 열리는 조선통신사 한일 문화교류사업 행사도 일정을 미루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27일 파크 하얏트 부산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부산 2020’은 취소됐다. 국내 주요 갤러리와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미국 등 7개국 갤러리 등 50여 곳의 화랑과 300명의 작가가 참여해 30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판매할 예정이었다. 민간 화랑의 전시 개막 행사도 취소됐다. 부산 수영구 미광화랑은 지난 21일로 예정됐던 ‘2020 꽃피는 부산항 Ⅶ’의 개막 행사 일정을 취소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