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사유하고 느끼는 그림책이다. 알 듯 모를 듯 미묘한 마음의 미로를 탐색한다. 우리는 때때로 의문에 사로잡힌다. 나는 정말 내 마음을 잘 알고 있을까? 내가 안다고 여기는 그 마음이 정말로 내 마음일까? 마음은 얕은 개울 같다가도 깊이를 알 수 없는 심해 같기도 하다. 새싹처럼 보드랍고 여린가 하면 고목 껍질처럼 거칠다. 때때로 자신의 마음이라는 미로에 갇히는 것이 자연스러울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그 미로에서 취하는 자세와 태도다. 공포에 눈감는 게 아니라 여행이나 모험을 하듯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