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 출신 늦깎이 영화인
- 서울서 활동하다 ‘고향’ 돌아와
- 부산영상위원회 등 지원 받아
- 산복도로 무대 ‘심야카페’ 제작
- “부산, 관용·힐링의 도시로 표현”
- MBC 관련 프로그램서 호평
- 다양한 OTT·IPTV 등서 서비스
- 웹툰·연극과 접목, 시즌2 준비
| |  |
| 부산 제작사 케이드래곤이 산복도로를 배경으로 만든 웹 드라마 ‘심야카페’ 촬영 장면. 케이드래곤 제공 |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할리우드와 함께 영화의 도시로 꼽히는 것처럼 부산도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제작사 케이드래곤 김희영(50·사진) 대표는 9일 영화 도시 부산이 가진 매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 대표 역시 부산이 주는 느낌에 이끌려 2018년 서울에서 부산 영상산업센터로 터를 옮겼다. 최근 그는 산복도로를 배경으로 한 웹 드라마 ‘심야카페’를 만들었고 지난달 29일 MBC 웹 드라마 방영 프로그램 ‘스튜디오 D’에서 공개해 좋은 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9일 현재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온, 웨이브, 곰TV에서 방영 중이며, 이달까지 순차적으로 왓챠 플레이, 시츄 등 다양한 OTT(Over The Top Service)·IPTV 서비스 플랫폼에서 공개된다.
‘심야카페’는 짝사랑에 실패한 청년이 자정부터 동이 틀 때까지 영업하는 카페에서 겪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 출연했던 신예 배우 신주환이 카페 종업원 역할을 맡았으며 임상수 감독의 영화 ‘하녀’ 등에서 연출부로 활약한 구자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 대표는 부산대 독어독문학과 졸업 후 국내외 유명 기업에서 일하다 2012년 서울에 제작사를 차리며 늦깎이 영화인이 됐다. 그는 “‘심야카페’는 주인공과 카페를 찾는 손님이 치유받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힐링 드라마다. 부산은 기존 매체에서 주로 거친 이미지의 도시로 그려지지 않나. 하지만 나에게는 관용·힐링의 도시로 느껴져 따뜻한 느낌의 작품을 구상했다. 산복도로 역시 다른 지역에서 찾기 어려운 곳이어서 작품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시공초월이라는 판타지 요소와 옴니버스라는 형식 때문에 다양한 변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대표는 “시대와 장소를 다양하게 바꿀 수 있어 여러 시즌을 만들 수 있고 웹툰, 연극 등 타 장르와 접목될 가능성도 높다. 사실 벌써 시즌2 제작을 준비 중”이라고 미소지었다.
‘심야카페’는 지역의 영화·영상 산업 지원 시스템이 함께 일궈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더 뜻깊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스타프로젝트’에 선정돼 제작비를 지원받았고, 부산영상위원회 판로 개척 프로그램 ‘오버 더 피칭’을 통해 해외 투자·제작자과 연결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 기반 OTT 회사와 연이 닿아 계약이 성사되면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도 드라마가 공개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부산영상위원회에서 기획·제작 등 작품을 만드는 전반적인 과정에서 큰 도움을 줘 감사하다. 앞으로도 부산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