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77억의 사랑’
- 다국적 패널, 마마보이 등 토론
- KBS·채널A·MBN 시즌제 맞불
봄을 맞아 각 방송사들이 청춘남녀들의 연애사를 다룬 다양한 예능프로그램들을 앞다퉈 편성하고 있다.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 JTBC ‘77억의 사랑’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 등이다. 이들은 설정이 아닌 사실, 진정성 넘치는 리얼 연애담으로 타깃 시청자들의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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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KBS Joy 제공 |
우선 지난 9일 첫 방송한 ‘부러우면 지는 거다’는 연예인 공개 커플의 리얼한 로맨스를 보여주며 기존 연애 예능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선언했다. 2017년 방송을 시작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 연예인 부부들의 로맨스를 예능으로 그려 결혼 욕구를 자극했다면, 이 프로그램은 실제 연인들을 등장 시켜 미혼남녀들의 연애 욕구를 자극한 점이 달랐다.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의 지숙·프로그래머 이두희, 스타 셰프 이원일·김유진 PD, 배우 최송현·다이버 강사 이재한 커플이 연애담을 털어놨다.
‘77억의 사랑’은 ‘연애를 간섭받는 마마보이’ ‘연인과의 비혼 관계’ 등의 주제를 두고 문화적 차이를 가진 세계 각국 14명의 젊은 패널들이 모여 토론하는 연애 예능프로그램이다. 77억은 전 세계의 인구를 뜻하는데 개그맨 신동엽, 배우 유인나, 가수 김희철이 MC를 맡아 세계 각국의 패널들과 소통한다.
연애 예능프로그램은 꾸준한 시청자가 있어 시즌제가 유독 많다. 지난 1월 7일 방송을 시작한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은 ‘네 다리를 걸친 남자 친구’ 등 시청자의 실제 사연을 받아 드라마 형태로 재연하는 형태를 유지한 채 새로운 시즌을 열었다. 또 연예인 돌싱녀의 로맨스를 다룬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시즌2’는 11일, 일반인 청춘남녀들이 한 집에 머물며 짝을 찾는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은 오는 25일 첫 방송 한다. 2018년 종영한 ‘하트시그널 시즌2’는 유튜브에서 한 클립당 10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런 연애 예능프로그램의 시초는 MBC가 1994년부터 2001년까지 방송한 ‘사랑의 스튜디오’라 할 수 있는데, 일반 시청자와 연예인 등 2800여 명이 출연해 47쌍이 실제 결혼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연예인들끼리의 게임, 패널이 서로 얘기하며 프로그램을 이끄는 스튜디오형, 연예인들끼리 한집에서 산다는 설정의 가상 동거, 일반인들과 연예인들의 연애사에 관찰 카메라를 도입한 리얼리티쇼 등으로 변천해왔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 들어 다양한 형태의 연애 예능프로그램들이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진정성과 스토리텔링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프로그램들이 시청자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냈을 때 프로그램의 차별화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TV로 접하는 시청률뿐 아니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에서도 수십 만에서 10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