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6·25전쟁 상흔 간직’ 부산 비석주택(피란민 임시 주거시설)·동항성당(지역 빈민 구제), 국가문화재 추진

  • 권용휘 기자
  •  |   입력 : 2020-03-16 19:22:23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 문화재청에 3곳 등록 요청
- 유물 보관 부산대박물관도 포함
- ‘1953년 국제신보’ 발견 비석주택
- 당시 생활상 담겼단 평가 받아와
- 관리비 지원받아 특별전 등 계획

비석주택·동항성당·부산대박물관 등 6·25전쟁 당시 임시수도였던 부산의 문화유산에 대한 문화재 등록이 추진된다. 
   
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주택 전경
부산시는 전쟁 이후 피란민 임시 주거시설이었던 서구 아미동 비석마을에 위치한 비석주택을 국가 등록 문화재로 등록해 달라고 최근 문화재청에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전쟁 당시 빈민 구제와 교육사업에 헌신한 고 하 안토니오 몬시뇰(1922~2017)이 있었던 남구 우암동 동항성당과 전쟁을 피해 부산으로 옮긴 국립중앙박물관의 국보급 유물 1만8000여 점을 소장했던 부산대박물관에 대한 문화재 등록을 요청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지난 1월부터 지자체 및 관련 기관 추천을 받아 관련 문화유산 발굴 작업에 착수해 왔다. 이를 통해 포로수용소 잔재, 전투상보 등을 발굴하고 있다. 

   
비석주택에서 신문이 발견된 위치와 신문 모습
비석주택은 구한말 일본인 공동묘지의 석축과 석조묘책 위에 지어진 피란민 임시주거시설이었다. 2014년 8월  도로 확장 공사 중 발굴됐다. 지난해 9월 19일 현장실측 조사 중 주택 벽체 내부와 기둥에 벽지로 사용된 ‘1953년 7월 18일 자 국제신보’ 신문을 발견해 피란민이 임시로 거주했던 곳임을 알 수 있었다. 발굴팀은 신문 내용에 적힌 부고 기사의 날짜를 추적한 후 부산대 도서관에 소장된 원본 신문을 비교해 이를 확인했다. 주택 내부에는 신문은 물론 당시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는 재료가 켜켜이 쌓여 피란민과 산업화 시기 도시민의 생활상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 남구 우암동 동항성당
동항성당은 전쟁 당시 1951년 천막 공소(본당보다 작아 본당 주임신부가 상주하지 않고 순회하는 구역의 천주교공동체)로 출발해 지역 빈민 구제와 사회복지 사업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1954년 11월 본당이 설립되는 등 현재 모습은 1970년에 갖췄다. 1958년 7월 5일 화물선을 타고 한국으로 건너온 당시 36세의 신부 고 하 안토니오 몬시뇰은 판자촌이 밀집한 성당 주임신부로 있으며 빈민 구제와 교육사업에 전념했다. 길거리를 배회하던 전쟁고아와 장애인을 사제관에서 키웠고 한독여자실업학교(현 부산문화여고)를 설립했다. 2005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하 신부를 가톨릭교회 명예 고위 성직자인 ‘몬시뇰’에 임명했다. 부산대박물관은 현재 박물관 별관으로 사용되는 건물에 1956년 문을 열었다. 전쟁을 피해 부산으로 옮긴 국립중앙박물관의 국보급 유물 1만8000여 점을 소장했다. 1994년 본관은 현재의 건물로 옮기고, 문화재를 보관했던 곳은 수장고로 사용하고 있다. 건립 당시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고, 학교 측에서 등록문화재로 지정 신청을 계획해 보존 상태도 좋다.

   
전쟁 때 문화재가 보관됐던 부산대박물관
국가 문화재로 등록되면 문화재청으로부터 시설 보수·정비·관리비를 지원받고, 향후 특별전 학술 행사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등록 여부는 올해 상반기에 결정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대국민 공모 및 자체 조사를 통해 추가로 관련 문화재를 목록화할 예정이며, 이 중 일부는 등록조사 등 과정을 거쳐 문화재로 등록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쟁 당시 임시수도였던 부산은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문화재와 유산이 풍부하다. 3곳은 전쟁 당시 대표성을 간직한 곳으로 등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5. 5[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6. 6"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7. 7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8. 8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9. 9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10. 10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5. 5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4. 4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5. 5[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6. 6“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7. 7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8. 8"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9. 9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10. 10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 1[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2. 2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3. 3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4. 4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5. 5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6. 6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7. 7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8. 8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9. 9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10. 10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미리보는 제31회 BIFF
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