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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 예매 화면에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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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국내 영화계가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영화계는 25일 ‘코로나19로 영화산업 붕괴 위기,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제목의 공동 성명에서 “한국 영화산업은 지금 그 깊이조차 알 수 없는 심연 속으로 끌려들어 가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국내 영화산업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영화 관람객 수가 하루 3만명 내외로 작년보다 80%나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계는 “한국 영화산업 전체 매출 중 영화관 매출이 약 8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영화관 매출 감소는 곧 영화산업 전체의 붕괴를 의미한다”며 “벌써 영화 관련 기업들은 더 버티지 못하고 하나둘씩 가족과 같은 직원들과 작별을 고하고 있다. 영화산업 위기는 결국 대량 실업 사태를 초래하고, 이로 인해 한국 영화의 급격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게 명약관화하다”고 전했다.
영화계는 또 “영화 정책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산업의 시급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듯하다”며 ▲ 다양한 금융 지원 정책의 즉각 시행 ▲ 정부의 지원 예산 편성 및 영화발전기금 등 재원을 활용한 긴급 지원 ▲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영화산업 포함 등 3가지 사항을 문체부와 영진위에 건의했다.
성명에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한국영화감독조합, 영화단체연대회의,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상영관협회,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여성영화인모임, 한국영화디지털유통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 각종 영화단체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Q 등 극장들이 동참했다.
이와는 별개로 한국영화감독협회 역시 이날 정부의 직접 지원과 관객들의 관심 있는 행동을 요청하는 성명을 냈다.
감독협회는 “정부와 공공기관은 일시 해고되었거나 코로나로 일자리를 잃은 영화인의 고용 지원금을 즉시 지급해야 한다”며 “올해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영화 발전 기금은 10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7억 원이나 증액된 규모다. 지금 당장 중점사업의 방향을 긴급구호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또 예비 관객들에게도 “극장이 위험한 곳이 아니라, 공포가 훨씬 위험한 것”이라 호소하며 ‘안전하게 영화 보기 캠페인’을 제안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코로나19 전담 대응 TF’를 마련해 코로나19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 방안 안내, 상영관 방역 지원, 분야별 피해 상황 조사 등 업무를 총괄하겠다는 방침이다.
영진위는 “위원회 사무 행정 체계가 한국 영화 제작·배급·상영 지원 사업 위주로 편제돼,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초유의 위기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대응 창구 일원화를 통해 효율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신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