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 소통 우선시 하며 팬덤 형성
- 도전적 무대로 2030세대도 열광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트로트가 다양한 세대에 사랑받는 장르로 변하고 있다. 지난해 한 채널의 트로트 프로그램이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지상파 방송사들도 앞다퉈 관련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 아이돌 못지않은 트로트 가수들의 서바이벌 경연 무대, 트로트의 세계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2030세대까지 열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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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7%의 시청률로 트로트 열풍을 주도한 TV조선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TV조선 제공 |
30일 방송가에 따르면 현재 방영 중인 트로트 프로그램은 SBS ‘트롯신이 떴다’ MBN ‘트로트퀸’ MBC 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등으로 트로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열풍의 시작은 지난해 TV조선에서 방영된 ‘미스트롯’이었다. 우승을 차지한 송가인이 일약 스타덤에 오르는 등 출연자들이 화제가 되면서 ‘트로트 전성시대’의 막을 열었다.
이어 지난 1월부터 방송된 ‘미스터트롯’의 돌풍은 더욱 거셌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 등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며 지난 12일 종영된 이 방송은 35.7%의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두 프로그램의 총괄을 맡은 서혜진 TV조선 제작국장은 “중장년층의 배려를 위해 트로트라는 장르를 기획 단계에서 선택했다”며 “하지만 흥행성을 이끄는 것은 2030 세대라고 판단했다. 이들을 TV 앞으로 불러오기 위해 20여 명의 작가를 포함한 제작진이 기민하게 움직였다”고 성공 요인을 전했다.
제작진은 젊은 층의 언어를 자막으로 표현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확인했고, 출연자의 팬덤을 형성하기 위해 팬과의 소통을 무엇보다 우선시했다. 이런 노력이 반영돼 중장년층 뿐 아니라 2030 세대까지 프로그램에 폭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들 프로그램의 성공요인은 시청자와 출연자의 다양한 요구를 무대에서 능동적으로 수용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서 국장은 “경연 과정에서 출연자들은 봉춤 에어로빅 삼바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트로트로서는 도전적인 아이디어를 우리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발전시키려 했다. 물론 출연진의 퍼포먼스와 빼어난 노래 실력도 시청자를 사로잡은 한 요인이다”고 밝혔다.
SBS ‘트롯신이 떴다’는 트로트가 가지는 흥과 한을 타국인 베트남에서 폭발시켜 ‘K-트롯’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남진 김연자 주현미 설운도 진성 장윤정이 베트남 현지인과 교민들 앞에서 벌이는 트로트 버스킹의 과정과 감동 있는 무대를 담았다. 현지의 반응에 눈물까지 훔치는 가수들의 진정성 있는 모습에 프로그램은 14.7%의 시청률을 보이며 수요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MBN의 ‘트로트퀸’ MBC 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도 트로트 가수들의 경연 과정을 보여주며 트로트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는 “트로트 열풍은 스타 탄생이 주도했으며 송가인이 그 시작이었다”며 “한편에 밀려났던 트로트가 다양한 퍼포먼스와 연출을 만나 대중문화의 새로운 결을 만들고 있다”고 트로트 시장을 평가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