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3월 부산 공연 매출 총 11만9000원…문화예술계 사실상 초토화

코로나19로 공연 취소·연기…매출 1월 47억·2월 12억서↓

  • 김민정 기자
  •  |   입력 : 2020-03-31 19:48:17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가뜩이나 열악한 예술인들
- 수입 완전히 끊겨 생계 막막
- 문체부 긴급대책에도 역부족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공연이 연기 또는 취소되면서 부산지역 공연계의 3월 총매출이 겨우 ‘11만 원’대에 그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운영비 부족과 함께 생계까지 걱정해야 하는 단체, 예술인이 속출하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지역 문화예술계 존립 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코로나19 떄문에 지난 2월부터 모든 공연을 연기·취소한 부산문화회관에 임시 휴관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오른쪽은 31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이 텅 비어있는 모습. 김종진 기자
31일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월 1~30일 집계된 부산지역 공연(연극·뮤지컬·클래식·오페라·무용·국악 등) 매출액은 11만9000원으로, 사실상 매출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대로 공연을 진행한 지난 1월의 매출액(47억821만 원)은 물론 코로나19로 공연 취소·연기가 시작된 지난 2월(12억5372만 원)과도 비교할 의미조차 없을 만큼 폭락한 수치다. 부산지역 매출 감소 폭은 전국과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같은 기간 전국 공연 매출액은 89억3738만 원으로 전달(209억9943만 원)과 비교해 58% 줄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자 민간 공연 단체와 기획사, 예술인은 생활고에 허덕인다. 부산에서 20년가량 활동해온 A극단은 지난 2, 3월 상시 공연을 한 건도 올리지 못해 최근 수익이 전무하다. A극단 대표는 “배우 연습 수당도 주지 못했고, 월 200만 원인 소극장 운영비도 제때 못 내 전기마저 끊길 판이다. 공연을 올려야 겨우 유지 가능한 구조인데 현재는 빚을 내 생계를 이어간다”고 호소했다. 음악계 관계자 역시 “4월 공연을 오는 9월로 연기했는데 이미 전단·티켓 제작은 물론 광고마저 끝낸 상태여서 손해가 막심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개인 예술인의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부산연극협회 측은 “출연료뿐만 아니라 다른 주 수입원인 방과후수업마저 끊겨 ‘쿠팡 택배원’으로 취직한 회원도 있다”며 “더 큰 문제는 하반기에 공연이 몰려 출연을 포기해야 하는 작품이 나온다는 점이다. 상·하반기 수입이 다 줄어들어 1년 내내 힘들어진다”고 걱정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관련 대책을 내놨지만 급한 불을 끄기에는 역부족이다. 관람료 할인 지원에 240억 원을 배정하고 소극장 200곳에 최대 6000만 원의 기획 제작비 지원, 공연예술단체 160곳에 최대 2억 원의 운영비 지원 등 대책을 제시했지만, 이들 사업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나 진행될 예정이다. 다른 부처에서 내놓은 지원책 역시 융자 형태거나 진행 절차와 대상자 선정이 까다롭다는 지적이다. 부산시도 오는 10일까지 예술인 피해 상황을 접수해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지만, 실제 지원이 이뤄지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공연계 관계자는 “지역 문화계가 고사하기 전에 긴급 수혈이 이뤄져야 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예술인 기본 수당 지급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4. 4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5. 5“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6. 6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7. 7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8. 8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9. 9“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10. 10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8. 8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9. 9[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10. 10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5. 5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6. 6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0. 10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4. 4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6. 6“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7. 7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8. 8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9. 9“비영리법인 설립, 법 기준 세워야”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5. 5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6. 6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7. 7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8. 8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日 70년史부터 ‘올나잇’ 상영회까지…애니 세계로 초대
미리보는 제31회 BIFF
연상호 ‘실낙원’ 홍상수 ‘눈 둘 데가 없네’ 등 한자리에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