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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극장, 중구 신창동 BNK아트시네마 새 둥지…‘영화 태동지’에 활기 기대

관객문화운동단체·독립영화관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0-04-07 18:48:52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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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영화협 입주 건물로 이전
- 72석 규모 상영관도 운영 예정
- 독립·평화영화제 등 협력 의사
- 각종 영화행사 중구에 집결 전망

관객 문화 운동 단체이자 민간 예술독립영화관인 모퉁이극장이 부산 중구 신창동의 BNK부산은행아트시네마에 새 둥지를 튼다. 모퉁이극장 측은 정식 상영관에서 프로그램 확대, 기존 지역 영화제 개최 등 이전보다 활발한 운영을 예고해 ‘영화도시 부산’의 태동지인 중구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모퉁이극장이 지난해 12월 BNK부산은행아트시네마에서 진행한 제5회 관객 영화제. 모퉁이극장 제공
7일 모퉁이극장 측은 “이달 내 BNK아트시네마로 이전을 완료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정식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BNK부산은행, 부산국제영화제(BIFF), 중구는 협약을 맺고 부산은행 신창동 지점에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공간으로 BNK아트시네마를 조성했다. 3층에는 72석짜리 상영관을 보유한 극장을 조성했는데, 이를 모퉁이극장이 맡게 됐다. 중앙동 시절 건물은 낡고 좁은 데다 제대로 된 상영관조차 없었지만, 이제는 상영관은 물론 널찍한 활동 공간까지 있어 더 많은 상영·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모퉁이극장의 이전은 해운대구에 집중돼 있던 각종 영화 행사를 ‘영화 태동지’ 중구로 다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해운대구에서 아트시네마로 보금자리를 옮긴 부산독립영화협회의 부산독립영화제를 비롯해 부산평화영화제, 부산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등이 부산영화체험박물관(중구 동광동)과 함께 모퉁이극장에서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모퉁이극장을 중심으로 영화 행사가 활성화 되고 예술독립영화가 안정적으로 상영될 경우 2018년 독립예술영화관인 국도예술관(남구 대연동)의 폐관으로 거점지를 잃었던 지역 영화계도 구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12년 중앙동 40계단 인근에 문을 연 모퉁이극장은 관객 문화 운동을 주도해온 곳이다. 관객 문화 운동은 관객이 ‘관람자’라는 수동적 위치에서 벗어나 영화를 매개로 여러 문화·예술 활동을 주체적으로 펼치는 것을 뜻한다. 그동안 모퉁이극장은 시민 프로그래머 육성, 관객 영화제, 40계단 시민극장 등 ‘관객을 위한, 관객에 의한’ 프로그램을 연간 진행하며 지역 영화 문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또한 지역 커뮤니티가 영화를 통해 소통하고 시민과 연대할 수 있도록 하는 커뮤니티 네트워킹에도 힘쓰고 있다. BIFF가 2018년부터 시작한 ‘커뮤니티 BIFF’ 역시 모퉁이극장의 이 같은 활동과 맞닿아 있다.

모퉁이극장 김현수 대표는 “중구에 영화 거점 공간이 생긴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영화를 보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관객이 느낀 감흥을 어떻게 문화적 방식으로 향유하면 좋을지 더욱 깊게 고민해 누구나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시민 커뮤니티 극장으로 만들겠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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