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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최고 인기송은 싹~ 다~ ‘사랑의 재개발’

약 200명 후보자 사용허가 요청

  •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   입력 : 2020-04-07 18:45:59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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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유재석, 트로트가수 변신
- 사랑의 불시착·찐이야도 많이 써

선거 로고송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조용한 유세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각 후보자 캠프마다 귀에 쏙쏙 꽂히는 가사와 따라 부르기 쉬운 트로트를 앞세워 유권자에 구애작전을 펴고 있다.
   
개그맨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변신해 부른 ‘사랑의 재개발’은 이번 선거 로고송의 가장 인기곡이다. MBC 제공
7일 방송가에 따르면 이번 선거전의 가장 인기송은 ‘사랑의 재개발’이다. 현재까지 약 200명의 후보자가 사용 허가를 요청했다. 개그맨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변신해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노래한 곡으로 “싹 다 갈아엎어주세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조리 싹”이라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 곡을 만든 조영수 작곡가는 “MBC 등과 회의를 거쳐 모든 정당과 후보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저작 인격권 협의 비용은 100만 원으로 통일했다”고 말했다.

선거 로고송의 본격적인 시대를 연 것은 1997년 제15대 대선이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DJ DOC의 노래 ‘DOC와 함께 춤을’을 ‘DJ와 함께 춤을’로 개사해 국민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이후 본격화 된 선거 로고송 시대에서 강세를 보인 것은 단연 트로트였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한 관계자는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홍진영 ‘엄지척’ 박상철 ‘무조건’ 박구윤 ‘뿐이고’ 등 상위 10곡 중에 트로트가 8곡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사랑의 불시착’ 외에 ‘미스터트롯’ 출신 영탁의 ‘찐이야’ 등 트로트가 인기몰이 중이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멜로디가 쉽고 따라 부르기 좋으며 가사가 휘발성이 강해 트로트를 선거 로고송으로 많이 쓴다”며 “유권자가 20대보다 중장년층이 많은 것도 트로트를 선호하는 한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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