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유재석, 트로트가수 변신
- 사랑의 불시착·찐이야도 많이 써
선거 로고송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조용한 유세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각 후보자 캠프마다 귀에 쏙쏙 꽂히는 가사와 따라 부르기 쉬운 트로트를 앞세워 유권자에 구애작전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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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변신해 부른 ‘사랑의 재개발’은 이번 선거 로고송의 가장 인기곡이다. MBC 제공 |
7일 방송가에 따르면 이번 선거전의 가장 인기송은 ‘사랑의 재개발’이다. 현재까지 약 200명의 후보자가 사용 허가를 요청했다. 개그맨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변신해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노래한 곡으로 “싹 다 갈아엎어주세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조리 싹”이라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 곡을 만든 조영수 작곡가는 “MBC 등과 회의를 거쳐 모든 정당과 후보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저작 인격권 협의 비용은 100만 원으로 통일했다”고 말했다.
선거 로고송의 본격적인 시대를 연 것은 1997년 제15대 대선이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DJ DOC의 노래 ‘DOC와 함께 춤을’을 ‘DJ와 함께 춤을’로 개사해 국민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이후 본격화 된 선거 로고송 시대에서 강세를 보인 것은 단연 트로트였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한 관계자는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홍진영 ‘엄지척’ 박상철 ‘무조건’ 박구윤 ‘뿐이고’ 등 상위 10곡 중에 트로트가 8곡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사랑의 불시착’ 외에 ‘미스터트롯’ 출신 영탁의 ‘찐이야’ 등 트로트가 인기몰이 중이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멜로디가 쉽고 따라 부르기 좋으며 가사가 휘발성이 강해 트로트를 선거 로고송으로 많이 쓴다”며 “유권자가 20대보다 중장년층이 많은 것도 트로트를 선호하는 한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