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사랑패 30일까지 회원 모집
- 시립극단은 28일 오디션 예정
코로나19로 ‘올 스톱’ 됐던 부산 연극계가 조금씩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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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진행된 시민 극단 연사랑패의 연극 수업. 국제신문 DB |
13일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연극 공연은 단 2건에 불과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현재까지 1건에 그쳤다. 코로나19에 연극계가 거의 전멸한 것이다. 공연 취소·연기는 물론 다수가 모여야 하는 연습 역시 대부분 중단됐다. 하지만 사태 장기화로 연극계가 고사 수준에 이르자 최근 일부 극단 사이에서는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공연 일정은 여전히 미확정이지만 극단은 캐스팅, 연습을 재개하며 조심스레 공연 준비에 나섰다.
액터스소극장(수영구 남천동) 소속 시민 극단 연사랑패는 오는 30일까지 2기 회원 15명을 모집한다고 이날 밝혔다. 연사랑패는 부산문화재단 ‘기획특화육성 소규모 문화예술공간 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시민을 위한 연극 아카데미’ 출신이 모여 지난해 8월 결성한 아마추어 극단이다. 1기 회원들은 연극 수업과 워크숍을 통해 기본기를 익힌 뒤 지난해 11월 창단공연 ‘토막’을 무사히 마쳤다. 1기의 성공적 활동에 힘입어 2기 모집도 확정됐다. 연사랑패는 코로나19 때문에 정확한 수업 일정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마냥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어 우선 회원 접수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같은 극장에서 활동하는 부두연극단 역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캐스팅에 들어갔다. 사무엘 베케트가 만든 부조리극의 정수 ‘고도를 기다리며’는 부두연극단의 단골 레퍼토리다. 이 작품 역시 공연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연사랑패와 부두연극단을 이끄는 이성규 연출가는 “코로나19로 기약 없이 마냥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어 출연진 모집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립극단도 상반기 공연을 대부분 연기했지만, 오는 7월 3~12일 진행할 정기공연 ‘갈매기’(원작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김지용 연출) 배우 공개 모집 일정을 발표했다. 오는 20일부터 연습을 시작하고 오디션은 28일에 개최한다. 최근 2년간 3개 이상 작품에 출연한 배우나 관련 전공 졸업자·예정자에 한해 응할 수 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