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질 떨어져 조회수 갈수록 하락
- 서울시향은 편집본 올려 호평
- 16일부터 ‘배시시 시즌2’ 예정
- 음악계 “제작에 심혈 기울여야”
코로나19 사태로 공연장 휴관이 장기화되면서 온라인으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부산문화회관의 ‘배시시 콘서트’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많다. 영상과 화질이 다른 시립예술단이나 일반 유튜브 영상보다 떨어지면서 온라인 공연이 자리를 잡기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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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문화회관의 배시시 콘서트(왼쪽 사진)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온라인 스테이지. 모두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온라인 공연이다. 유튜브 캡처 |
13일 부산문화회관 유튜브 채널 ‘배시시TV’의 조회수를 보면 지난 9일 공개한 ‘배시시 콘서트 시즌 1’의 마지막 공연 조회수는 실황(247회)·다시보기(237회)를 모두 합해 500회를 넘지 못했다. 문화회관 대극장 좌석 수가 1400여 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 공연 성적에도 크게 못 미쳤다. 이날 공연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대금산조, 해금중주곡 등이었다. 앞서 지난달 12일 첫 공연 조회수는 실황(1300회)·다시보기(1200회)를 합해 2500회를 넘겼지만, 일주일 후인 지난달 19일에는 공연 조회수가 실황 970회·다시보기 151회로 뚝 떨어졌다. 배시시 콘서트는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9일까지 매주 목요일 부산시립예술단의 공연을 온라인으로 제공해 온 영상이다.
이는 영상이나 음향 수준이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시보기 공연의 최대 해상도는 가로 1280픽셀·세로 720픽셀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봐도 화면이 흐릿했다. TV 화질은 가로 1920픽셀·세로 1080픽셀인 FHD를 거쳐 가로 3840픽셀·세로 2160픽셀인 4K UHD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추세다. 일반 유튜버들은 FHD 영상을 올리거나 일부는 4K UHD 영상을 올리고 있다. 배시시 콘서트를 본 이정은(동래구·여·40) 씨는 “가족과 함께 부산문화회관 온라인 공연을 봤는데 화질이 너무 떨어져 당황스러웠다. 가족에게 함께 보자고 채근한 게 미안할 정도였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클래식 애호가인 김남주 씨는 “공연 영상인 점을 참고해 양질의 소리를 담을 수 있게 녹화해야 하는데 배시시 콘서트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왼쪽과 오른쪽에서 나는 소리가 거의 같아 단 채널인 ‘모노(MONO)’와 다를 바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반해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온라인콘서트는 지난달 13일 첫 공연의 조회수가 2만6000여 회에 달했다. 지난 10일 공개한 ‘서울시립교향악단 온라인 스테이지’의 조회수는 4200여 회, ‘좋아요’는 235회였다. 공개된 영상은 연주 실황을 녹화한 후 다시 영상·음향 작업을 거친 고화질·고음질 편집본이었다.
음악계 관계자는 “현재 베를린 필하모닉이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적인 공연단의 실황 연주가 온라인에서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부산문화회관도 시민들의 눈길을 끌려면 온라인 공연 제작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부산문화회관 이용관 대표는 “첫 온라인 공연이다 보니 아쉬운 부분이 있다. 내부적으로도 영상과 음향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오는 16일부터 제공하는 ‘배시시 콘서트 시즌2’에서는 지역 예술인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공연 레퍼토리도 다양화하고 음향 등도 더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