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슈베르트도 어렵다던 곡, 서정적으로 느끼게 노력했다”

새 앨범 ‘방랑자’ 8일 발표 피아니스트 조성진 인터뷰

  • 이원 기자
  •  |   입력 : 2020-05-05 19:13:58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처음으로 여러 작곡가 곡 엮어
- 30분짜리 리스트 곡 한번에 녹음
- 라이브 공연처럼 들리게 표현
- “피아노 연주로 코로나 피해 위로
- 음악의 중요성 더욱 깨닫게 돼”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오는 8일 낭만 가득한 새 앨범 ‘방랑자(The Wanderer)’를 발표한다. 2015년 한국인 최초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그는 이후 쇼팽(2016) 드뷔시(2017) 모차르트(2018) 앨범으로 유럽 클래식계에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동시에 뉴욕 카네기 홀과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베를린 캄머 홀 등에서 콘서트를 갖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8일 자신이 직접 선곡한 곡으로 구성된 새 앨범 ‘방랑자’를 발표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Christoph Kostlin, DG 제공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을 타이틀로 한 새 앨범 ‘방랑자’는 슈베르트를 비롯해 리스트 베르크 등 여러 작곡가의 곡을 엮었다. 현재 독일에 머물고 있는 조성진은 최근 본지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는 쇼팽 드뷔시 모차르트 등 한 작곡가의 작품만 녹음했다. 리코딩 할 때는 한 작곡가의 곡만 하는 것이 더 쉽고 편한 점이 많다. 그래도 한 번은 리사이틀 프로그램같이 여러 작곡가를 엮어 녹음을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새 앨범 ‘방랑자’.
특히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을 앨범 전면에 내세운 것에 대해서는 “고심 끝에 ‘방랑자 환상곡’을 무조건 넣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서 다른 곡들을 정했다”며 “이 작품은 다른 무엇보다도 환상과 상상, 그리고 아티스트의 자유를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를 누비며 콘서트를 갖고 있는 그이기에 어쩌면 ‘방랑자’로서의 외로움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방랑자 환상곡’은 슈베르트 자신도 “너무 어려워 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유명한 곡인데 “이 곡의 가장 힘든 점은 테크닉이 어렵다는 것을 감추는 것이다. 사람들이 곡을 들으면서 어렵다고 느끼지 않고, 그냥 ‘아름답구나, 드라마틱 하구나, 서정적이구나’라고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연주와 감상 포인트를 밝혔다. 2018년 말부터 ‘방랑자 환상곡’을 무대에서 연주해 온 그는 “제가 연주한 슈베르트 곡 중 가장 기술적으로 어려운 곡인데 무대에 오를수록 더 편해졌다”며 “상상력이 많이 가미된 곡이다. 악장마다 캐릭터도 다르고. 그런 것도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힘과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S.179’이 수록됐다. 이 곡에 대해 그는 “앨범에 담긴 곡 중 감정이 가장 풍부한 작품”으로 평가하며 “삶과 사랑, 죽음을 이야기하는 하나의 인생으로 보고 연주했다”고 말했다. 특히 30분 정도의 곡을 나누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연주함으로써 마치 라이브처럼 들리게 했다. 슈베르트와 리스트를 잇는 가교 역할은 베르크의 ‘피아노 소나타 Op.1’이 해준다.

한편 조성진은 지난 3월 28일 세계 피아노의날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을 비롯해 지난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무관중 온라인 단독 연주회를 가지며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많은 사람을 위로했다. 또한 7일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연대 대응 기금을 지원하기 위해 페이스북이 개최하는 온라인 콘서트에 참여해 선한 영향력을 행한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음악의 중요성을 더 느끼게 됐다. 그리고 레스토랑에 가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많이 느꼈다”며 “항상 많은 관심을 보여줘서 감사드린다. 어렵고 힘든 시기를 우리는 곧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7월 한국 공연이 예정돼 있는데 꼭 성사됐으면 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한국 팬과의 만남이 이뤄지길 소망했다.

이원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4. 4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5. 5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6. 6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7. 7“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8. 8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9. 9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10. 10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1. 1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2. 2“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3. 3“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4. 4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5. 5[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6. 6[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7. 7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8. 8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9. 9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10. 10특검, '이의제기 없는 투표지'도 현 상태 보전 요청.. "추후 검증에 대비"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3. 3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4. 4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5. 5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6. 6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7. 7‘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8. 8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9. 9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10. 10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4. 4“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5. 5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6. 6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7. 7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8. 8“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9. 9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10. 10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1. 1“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송현화-Magic Airs
지나-마음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8일 (음 9월 1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