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성했던 가야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가야본성-칼과 현’이 부산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순회전시로 지난 30여 년에 걸친 발굴 성과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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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 모양 토기. |
전시는 번영·공존·힘·화합 4가지 주제로 나눠 구성됐다. ‘번영’에서는 철을 매개로 한 활발한 해상무역 활동을 통해 고구려·백제·신라와 당당하게 견줄 정도로 성장했던 가야를 보여준다. 김해 양동리고분과 대성동고분에서 출토된 유물이 전시돼 과거 모습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공존’에서는 여러 소국이 모여 이룬 연맹국가이자 세계와 교류했던 면모를 볼 수 있다. 1~4세기 동북아시아는 중국·한반도·일본을 잇는 서남해안 바닷길을 따라 교역을 했다. 가야연맹 중 가장 번성했던 가라국은 철과 각국의 여러 특산품이 모이는 당대 최고 국제항이었다. 서역의 유리구슬, 중국과 일본의 청동기 등 낙동강 서안에서 출토된 유물이 전시돼 있다.
‘힘’은 가야연맹의 철기 문화를 집중 조명한다. 소국인 가야가 오랜 세월 존립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강력한 철제무기 덕이었다. 당시 철은 최첨단 소재였다. 정교한 비늘 갑옷 등은 가야가 당시 철을 얼마나 잘 다뤘는지 보여주는 유물이다. 함께 전시되는 가야 중장기병의 위엄 있는 모습에서는 강력했던 군사력을 짐작할 수 있다.
마지막 주제인 ‘화합’은 가야연맹 간의 어울림에 주목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보와 보물 8건 30점을 포함한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부산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VR 콘텐츠로도 제공되고 있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051)610-7111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