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마지막 수)로 따내 백의 노림수(백128)를 방지하며 한 9단은 두터운 형세를 지켜나간다. 흑131을 본 김 9단은 판을 노려보며 고심을 거듭한다. 중앙 흑엔 아직 약간의 엷음이 있고 그걸 잘 공략하면서 좌변 집을 키운다면 승산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던져진 수가 백132. 이때 <참고도> 그냥 흑1로 잇는다면 주도권은 백 쪽으로 넘어간다. 백2, 4가 선수로 들어 좌변 백 집이 불어나고 백6마저 당하게 되면 형세가 단번에 이상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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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도> |
하지만 한 9단은 기대를 저버리고 133, 135로 끊어왔다. 이어 흑137, 139로 백의 안형을 없애고 141로 들여다본다. 상대의 의표를 찌르며 선수를 잡은 날카로운 수순이었다.
백142의 연결은 굴욕적이지만 상변 백마가 미생이어서 부득이하다. 엷어지면 이래서 괴롭다. 빚쟁이처럼 쫓기게 된다. 흑143이 강력해서 거꾸로 백이 엷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