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마지막 수)로 이 일대의 백이 엷어지자 흑의 우세가 보다 뚜렷해졌다. 허를 찔린 김 9단의 표정에 희미한 미소가 나타났다 사라진다. 이 장면에서 <참고도> 그냥 백2로 막는 것은 흑3, 5를 당해 앉아서 지는 길이다.
김 9단의 144, 146은 계속 당할 수 없다는 일종의 절규며 최강수다. 어떡하든 백○ㅁ 한 점의 뒷맛을 노리며 다시금 계가바둑으로 이끌려는 의도다. 그러나 먼저 흑147로 꼬부리자 백148로 후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프다. 이젠 백166으로 잡는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백150으로 파고들긴 했지만 한 9단은 백150을 모른척하고 151~161로 젖혀 이으며 판을 정리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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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도> |
흑163 때 백164는 167의 곳이 보다 컸다. 흑167로 따내는 것이 선수여서 생각보다 큰 곳이기 때문. 사실상의 승부가 이 순간 결정됐다. 몇 수 후, 김 9단은 드디어 돌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