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시네마 2020전에서는
- 낯익은 걸작·미지의 명작 소개
- 22~24일 수영만 요트경기장
- 아세안문화원 자동차극장 열려
코로나19로 임시 휴관했던 문화 시설들이 그간 선보이지 못했던 영화 프로그램을 연달아 선보여 ‘코로나 블루’에 시달려온 영화 팬을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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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생충’ 흑백판 스틸. 영화의전당 제공 |
영화의전당은 오는 26일까지 중극장에서 ‘봉준호 감독 영화상영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영화의전당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지난 2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지만 코로나19로 미뤄졌다. 작품 마다 치밀한 시나리오와 디테일한 설정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봉준호 감독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상영회에서는 뚜렷한 명암 대조로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를 보다 선명하게 느낄 수 있는 ‘기생충’ 흑백판을 비롯해 봉준호 감독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설국열차’, 스크린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옥자’, 극단적 모성애의 어두운 단면을 그린 ‘마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살인의 추억’ 등 봉준호 감독 대표작 5편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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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쩌마라 가족 이야기’. 아세안 문화원 제공 |
지난 6일 재개관과 동시에 ‘2020 필름 아카이브’를 선보였던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는 곧바로 ‘월드시네마 2020’도 준비했다. 19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되는 이 기획전은 낯익은 걸작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재발견’과 비교적 덜 알려진 미지의 명작을 소개하는 ‘발견’ 2개의 섹션으로 나눠 총 20편을 공개한다.
‘재발견’ 작품은 대부분 현대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넓힌 모더니스트의 작품이다. 소박한 꿈의 가치를 감동적으로 그린 프랭크 캐프라의 ‘멋진 인생’(1946), 시네마 베리테(사실성을 보다 강조하는 영화 용어)의 개척자 장 루슈의 작품인 ‘나는 흑인’(1958), 누벨바그의 전설 알랭 레네가 그린 두 남녀의 서로 다른 사랑의 기억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1961) 등 10편이다.
‘발견’ 섹션에서는 아방가르드 영화의 전설 장 엡스탱의 무성 영화 ‘충실한 마음’(1923), ‘제7의 천국’(1927)을 만든 프랭크 보제지의 또 다른 대표작 ‘레이지본즈’(1925), 러시아 혁명 당시 소시민의 일상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아브람 룸의 ‘제3의 소시민’(1927) 등 10편을 만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세안문화원은 오는 22~24일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자동차 극장 행사 ‘집콕탈출’을 개최한다. 코로나19로 피로감과 문화 생활에 갈증을 느낄 지역민을 위해 마련했다. 하루에 차량 40대만 입장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 열린 ‘2019 아세안 영화주간’을 통해 많은 호응을 얻은 아세안 영화 3편을 선보인다. 필리핀 현지 개봉 당시 화제가 된 로맨스 영화 ‘홀로, 함께’, 인기 TV드라마를 영화화한 인도네시아의 ‘쩌마라 가족 이야기’, 태국 스타 배우가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 ‘프렌드 존’이 차례로 상영된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