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후끈 익은 뺨이
산허리 낚아채고
구슬땀 타고 내려
색상 짙은 산꾼의 등
발아래 접고 펴던 삶
통쾌하게 잠재운다
우리나라 산은 가을이 아니더라도 울긋불긋합니다. 색색깔의 옷을 입고 산을 찾는 사람들 덕분입니다. 전문적인 산악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산꾼이 될 수 있습니다. 뺨은 후끈후끈 달아오르고 등은 구슬땀으로 입고 있는 옷의 색상이 더욱더 짙어집니다. 그 무렵 정상에 다다르면 세상이 조그맣게 느껴질 것입니다. 어제의 희로애락이 발아래 있으니까요. 정상에서 느끼는 산꾼의 통쾌한 승리입니다. 이석래 시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