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성, 찰 Ⅱ 소리로…보다'
- ‘백구사’'쾌지나칭칭나네' 등
약 100년 전 유성기(留聲器)에서 흘러나오던 옛 명인·명창의 발성을 재연한 무대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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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부산국악원 성악단 정기공연 모습. 부산국악원 제공 |
국립부산국악원 성악단 정기공연 ‘성(聲), 찰(察) Ⅱ- 소리로, 소리를 보다’가 오는 27일 오후 3시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열린다. 영남민요의 옛 모습과 1900년대 유성기음반이 활성화될 무렵 녹음 자료를 찾아 연구해 선보이는 공연이다.
유성기는 1960년대 LP레코드가 나오기전까지 쓰인 태엽식 음악 재생장치이다. 유성기 음반은 셸락(열대지방 나무에서 진을 정제해 경화제를 섞은 것)이라는 물질로 만들어진 디스크로 레코드 판 음골 사이가 넓어 젓가락만 한 바늘로 그 골을 따라 재생할 수밖에 없었다. 잡음도 많고 해상도도 낮아 음악을 겨우 알아듣는 수준에 그쳤다. 이후 나온 LP레코드는 ‘비닐’이라는 부드럽고 유연한 재료를 사용해 음골 간격이 좁고 깊은 까닭에 날카로운 바늘로 소리를 정교하게 재생할 수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성악단 뿐만 아니라 기악단, 무용단 등이 함께 출연해 흥을 더한다. 창극 연출가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전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 지기학 연출가와 김백찬 작곡가, 배관호 금회북춤보존연구원장, 김미자 김미자무용단장이 고증에 참여했다.
무대는 가사 ‘백구사’(1960년경 킹스타 음반시리즈), 신민요 ‘노랫가락’ ‘신밀양아리랑’ ‘꼴망태 아리랑’ ‘초가삼간’(1939년 빅터 음반시리즈), 가야금병창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화상’ ‘고고천변’(1932년 빅터 음반시리즈) 판소리 춘향가 중 ‘천자풀이’ ‘사랑가’ (1934년 콜롬비아 음반시리즈), 영남민요 ‘쾌지나칭칭나네’ 등으로 구성된다. 오는 28일 오후 4시에는 ‘국악방송’의 생방송 국악무대 제작 일환으로 생중계로 진행하며, 국악방송국 누리집(gugakfm.co.kr)에서 실시간으로 시청이 가능하다.
부산국악원 관계자는 “이번 공연으로 유성기 음반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명인·명창들이 일궈낸 한국 대중문화의 초기 발전과 성장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옛 영남민요의 재현을 통해 국립부산국악원의 나아가야 할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8000원, 1만 원. 문의 (051)811-0114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