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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회관 대극장 업그레이드…코로나 영웅들과 기념음악회

노후화된 무대·음향시설 등 37억 들여 1년간 리모델링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0-06-29 19:07:52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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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 희망을 노래하다'
- 내달 3일 재개관 축하공연
- 태평소·풍물놀이로 마무리

부산시민회관이 1년여 동안 대극장의 음향과 무대 시설 등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다음 달 재개관 기념 공연을 선보인다. 개관 50년이 다 돼가는 문화재급 공연장이 이번에 최신 무대시설까지 갖추게 되면서 지역 예술인은 물론 시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개관 기념 공연을 앞둔 29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무대·음향시설 리모델링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부산시민회관 제공
재개관을 기념하는 첫 공연은 ‘베토벤: 운명 속의 거인, 희망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다음 달 3일 오후 7시30분에 열린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이 베토벤의 ‘5번 교향곡’을 연주하면서 무대가 열린다. 이어 부산시립합창단·부산시립교향악단·피아니스트 유지수가 베토벤의 ‘합창 환상곡’을 올리고, 마지막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태평소와 풍물놀이로 맺는다. 이날 무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개월 동안 현장에서 고군분투해 전염병을 막아낸 의료계 종사자, 자원봉사자, 보건·소방 공무원들을 위한 음악회로 마련된다.

1973년 개관한 부산시민회관은 부산지역 첫 공공 공연 시설이다. 앞으로 3년만 지나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될 요건을 갖추는 근대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시민회관 개관 당시 지금의 대극장은 공연 시설이기보다는 강당에 가까웠다. 이름도 ‘대강당’이었고 공연은 물론 국경일 행사·영화제·기능올림픽 등이 열리는 다목적 시설이었다. 이후 시민회관은 몇 번의 증·개축을 거쳤고, 대강당도 점차 공연 시설로 바뀌어 ‘대극장’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그러나 노후화해 대극장 시설의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안전진단 결과가 나왔고, 예산 37억 원을 들여 지난해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대극장 무대·음향·안전시설·로비 등을 대폭 개편했다. 무대는 공연예술가 및 무대 작업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최첨단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했다. 다양한 연출효과 구현이 가능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는 뮤지컬이나 대중가수 공연도 무난하게 치를 수 있게 됐다. 오는 8월부터 연말까지 ‘2020 디즈니 인 콘서트(8월 29일)’ 뮤지컬 ‘번개맨(9월 12, 13일)’ 색소포니스트 케니지의 ‘2020 월드투어(10월 24일)’ 뮤지컬 ‘광주(11월 21, 22일)’ 주현미의 ‘러브레터(10월 12일)’ 이승환 30주년 콘서트 ‘무적전설(12월 19, 20일)’ 등 개선된 무대 장치를 활용하는 화려한 공연도 줄줄이 열린다.

음향시설도 대폭 보강했다. 무대 바닥을 고급 목재로 바꾸고 음향반사판도 교체해 소리가 더 풍성하고 맑게 울릴 수 있도록 했다. 재개관 첫 공연을 부산시립예술단이 꾸리는 이유는 바뀐 음향 시설을 날것으로 선보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내진시설을 보완하고, 공연 중 무대에서 발생한 불이 객석으로 퍼지는 것을 막는 방화막도 설치했다.

(재)부산문화회관 이용관 대표는 “대극장 리모델링을 통해 최근 건립된 공연장과 비교해서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 국제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등 서양 고전음악 전용 공연장이 개관하는 만큼 시민회관은 뮤지컬이나 대중가수 공연이 주로 열리는 공연장으로 자리잡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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