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생태적 자연주의를 추구해 온 시인의 독도에 대한 헌시다. 시인에게 독도는 한과 눈물에 젖은 얼굴이었다가, 어느 때는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얼굴 등 수천 개의 다른 얼굴로 다가왔다. 제1부에서는 섬기린초, 섬장대, 번행초 같은 독도의 식물들을, 2부에서는 슴새, 강치, 톡토기 같은 독도의 생물들이 얼마나 많은 생물학적 가치와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그려낸다. 특히 독도의 현주소가 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가를 짐작케 하는 3, 4부의 시편들을 읽다 보면 시인의 슬픔과 분노, 고뇌가 느껴진다. 임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