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르멘으로 화려한 서막
- 경상오페라단 11일 2편 공연
- ‘아지무스’는 17·18일 무대
- 1만~4만 원 티켓 예매 땐 반값
부산 을숙도문화회관에서 ‘제6회 을숙도오페라축제’가 열리고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인기 오페라 전막을 모두 감상할 수 있어 입문자들에게는 필수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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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이 지난 4일 공연했던 비제의 ‘카르멘’. 을숙도문화회관 제공 |
축제는 정통 오페라 네 작품과 갈라콘서트로 꾸려졌다. 지난 4일 축제의 막을 올린 첫 무대는 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이 공연하는 비제의 ‘카르멘’이었다. 1820년 스페인 세비야를 배경으로 미모의 집시 여인과 하급 장교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프리마 돈나 역은 소프라노 한예진이 맡았다.
오는 11일에는 경상오페라단이 로시니의 ‘신데렐라’와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공연한다. 신데렐라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가족오페라로 준비됐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귀족이나 왕이 아닌 농어민·노동자들의 삶을 소재로 삼은 ‘베리스모(verismo·사실주의) 오페라’ 중 대표작이다. 풍부한 멜로디와 격동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공연을 맡은 경상오페라단은 2013, 2017년 대한민국오페라축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는 17, 18일 2차례 무대에 오를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은 지역 대표 오페라단인 아지무스오페라단이 준비했다. 2002년 창단된 이 오페라단은 다양한 창작 오페라를 선보이는 한편, 매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재단 지원 사업에 작품이 선정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렸던 오페라 축제 ‘부산오페라위크’에서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을 공연해 호응을 받았다.
폐막 공연은 오는 25일 예술의전당 상주 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페라 주요 아리아와 서곡을 연주하는 갈라콘서트 ‘오페렐라 발렐리아’다. 1부에는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하차투리안의 ‘스파르타쿠스’가, 2부에는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비제의 ‘카르멘’ 주요 아리아 및 서곡을 연주한다. 1985년 창단된 이 교향악단은 1987년부터 국립극장 전속 오케스트라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브루크너 교향곡을 ‘데카’ 레이블로 발매해 미국 브루크너 협회로부터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정치용 지휘자가 제6대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연주회에는 김덕기 지휘자가 포디엄에 선다.
재정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기초지자체 소속 문화회관이 오페라 축제를 여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시민들이 손쉽게 오페라를 즐기게 하려는 취지로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을숙도오페라축제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관람료다. 실력파 오페라단의 공연을 1만~4만 원으로 즐길 수 있어서 지역 오페라 애호가들이 기다리는 축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자는 취지로 티켓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예매자에 한해 50% 할인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공연을 관람하기 좋은 좌석 대부분이 동이 난 상태다.
을숙도문화회관 관계자는 “올해로 6년째를 맞은 축제는 ‘1년에 한 편 오페라 관람’을 목표로 시민들이 부담 없이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을 추려 준비했다”고 말했다. 공연 문의 (051)220-5812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