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둑을 돌아보면 흑19의 신수(?)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흑33으로 모는 축이 불리하기 때문. 그냥 <참고도>처럼 정석대로 두는 게 좋았다.
백36 이하 56까지 진행되자 흑은 상·하가 곤마인데다 국면의 주도권을 백이 쥐고 있어서 일치감치 백이 유망해졌다.
이후 좌상에서 흑69, 71로 반발하고 나선 것도 지나쳤다. 좌상귀 흑을 죽이는 대신 상변 백마를 크게 공격하려는 것이었으나, 원 9단이 흑89를 외면하고 90으로 잡아서는 우변 집이 크게 굳어져 백의 우세가 보다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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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도> |
중앙 접전에서 흑129는 비세를 의식한 처절한 버팀이지만, 끝내 대마가 함몰하는 비극을 당하고 말았다. 현대바둑에선 참고 기다리다가 나중에 가서 옥쇄하기보다는 조금만 불리해도 미리미리 승부를 걸어가는 추세여서 대마가 죽거나 불계승이 많아지는 것이다. (111-98)
148수 끝, 백 불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