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간의 몸을 보듯 나무를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가지와 잎이 달린 부분을 머리로 보고 줄기는 몸통, 뿌리는 발로 해석하는 식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뿌리가 기억을 저장하기 때문에 오히려 인간으로 치면 머리나 몸통과 가깝다. 저자는 이처럼 인간 중심의 시각으로 자연을 보는 걸 경계한다. 나무, 숲을 알려면 이 커다란 존재를 이해하는 마음부터 갖춰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경험을 바탕으로 생태계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는 점도 돋보인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