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지, 춘곤증, 코딱지, 피부의 점, 땀, 방광, 손가락 지문, 바이러스 등 작고 사소한 것에서 시작해 생명의 원리와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들의 연결을 이야기하는 과학 에세이. 저자는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것, 너무 크거나 혹은 아주 작아 인간의 감각계가 놓치고 있는 것을 과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묻고 답한다. 식물 잎 뒷면에 있는 공기구멍인 기공을 보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을 걱정하는 시선과 지구에 태반 포유류가 등장한 것은 바이러스의 역할이 지대했다는 대목에서, 시간과 공간을 넘어 태양 아래 존재하는 생명체의 경이로운 의존과 연결에 대해 곱씹게 한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