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철한 9단(덤 6집반) ○ 안조영 9단
흑●△(마지막 수)에 백124로 응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생각 같아선 <참고도> 백2로 버티고 싶지만 무리다. 흑3에 백4를 선수한 뒤 6으로 조여 그만인 것 같지만 흑7~13까지 몰아가면 백이 잡히기 때문이다.
흑125, 127을 당해 중앙이 무너졌지만 안 9단은 128로 좌하 흑을 살도록 강요한 다음 130으로 좌변 흑의 엷음을 찔러갔다. 흑131을 기다려 132, 134를 선수한 뒤 중앙을 키우며 형세를 만회하겠다는 뜻이다. 백136까지 흑이 두터운 곳에서 백이 상당한 성과를 거둬서는 추격의 고삐를 잡아당겼다고 볼 수 있다.
 |
| <참고도> |
그러나 우세를 확신한 듯 흑137로 삭감에 나서는 최 9단의 손길이 가볍다. 이때 백138, 140으로 끊어간 것은 필사적으로 중앙을 방어하려는 승부수다. 흑141에 백142로 물러선 다음 흑143에 144로 반발하면서 이 바둑 최대의 승부처가 소리 없이 열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