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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군대 예능’ 다시 뜬다

유튜브 ‘가짜사나이’ 인기 끌면서 교관 이근 전 대위 SBS·JTBC 출연

  •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   입력 : 2020-09-14 19:56:10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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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등도 생존 훈련 프로그램 준비

유튜브에서 성공한 생존 훈련 콘텐츠가 거침없이 TV로 진출하고 있다. 유튜버들의 독한 훈련 과정을 담은 ‘가짜사나이’가 유튜브에서 한 달 누적 40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이끈 가운데 지난 13일 지상파인 SBS까지 ‘집사부일체’에 UDT 출신 이근 전 대위를 사부로 출연시켜 군대 예능의 부활을 알렸다. 이근 전 대위는 ‘가짜사나이’의 훈련 교관이었다.
‘가짜사나이’의 이근 전 대위가 사부로 출연한 SBS ‘집사부일체’. SBS 제공
‘가짜사나이’는 2013년 방송한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사나이’를 패러디한 영상이다. 제목은 ‘가짜’지만 훈련 강도는 ‘진짜’를 훨씬 뛰어넘었다. 출연자인 유튜버와 힙합 뮤지션 등은 끝없이 반복되는 입수와 얼차려, 극한의 훈련 과정을 통해 리얼한 재미와 감동을 이끌어냈다. 훈련 과정에서 개인보다는 팀워크를 강조하는 이근 전 대위는 “너 인성 문제 있어?” “우리 할머니도 그거보다 빨리 뛰겠다” 등의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다. 총제작비가 유튜브의 블록버스터급인 5000만 원이 든 이 콘텐츠는 ‘2기’의 제작도 준비하고 있는데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 전 축구선수 김병지, 가수 샘김 등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지상파인 ‘집사부일체’에서도 지독한 훈련 과정이 이어졌다. 배우 이승기 신성록, 가수 차은우 등 출연진들의 얼음물 입수는 기본이었고 배밀기 푸시업, 점핑런지, 다이아몬드 푸시업 등 UDT가 실제 훈련하는 10개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 했다. 이근 대위는 “훈련은 항상 젖어있어야 한다”며 ‘Cold(춥고)’ ‘Wet(젖고)’ ‘Tired(피곤하고)’라는 UDT 원칙을 전했다. 멤버들의 극기 훈련은 시청자의 관심으로 나타나 보통 4-5%의 시청률을 보이던 ‘집사부일체’는 이날 6.3%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생존 훈련 콘텐츠는 JTBC ‘장르만 연예인’에서도 볼 수 있다. 코미디언 5인조 김기리, 김성원, 서태훈, 이세진, 임우일이 지옥 맛을 보여주는 교관 이근 전 대위를 만나 ‘무인도 생존기’를 체험했다. 임우일이 훈련 3분 만에 구역질을 할 정도로 강도가 벅찼지만 이들은 바다에서 펼쳐지는 UDT 해상훈련과 칼 한 자루만 들고 산속에서 ‘무조건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 훈련을 경험했다.

생존 훈련 콘텐츠는 향후 더 많아질 예정이다. 디스커버리채널 코리아는 ‘서바이블’을, tvN은 ‘나는 살아있다’를 아예 정규 예능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tvN 관계자는 “여성들의 군대 극한 체험기를 다룬 ‘나는 살아있다’는 10월 중 방송을 목표로 코로나 안전 수칙을 지키며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는 살아있다’는 특전사 중사 출신 박은하 교관과 배우 김성령 이시영, 코미디언 김민경 등이 출연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시대가 변하고 있지만 군대 콘텐츠는 남성 시청자의 향수를 불러 모으는 면이 있다. 또한 ‘가짜사나이’는 인물의 캐릭터도 잘 살릴뿐 아니라 교관들의 훌륭한 외모에 여성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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