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극계에서 활동하는 연출가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나는 연출이다’가 올해는 돈키호테와 함께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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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제9회 ‘나는 연출이다’ 폐막식. 청춘나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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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발전소 청춘나비가 주최하는 ‘제10회 창작단막극제-나는 연출이다’가 오는 18~20일 부산 동구 범일동 일터소극장에서 펼쳐진다. 2011년 시작한 ‘나는 연출이다’는 연출가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무대가 현실에 구애받지 않고 펼쳐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각 연출가가 자신이 원하는 주제에 맞춰 20분짜리 단막극을 연달아 공연하는 형식이다.
올해는 최은영·강성우·안준영·박용희·강인정 등 지역을 대표하는 혹은 떠오르는 연출가 5명이 참가한다. ‘돈키호테’라는 창작 소재에서 나온 현실·강박·죽음·사랑·환상이라는 5개 주제를 하나씩 맡아 옴니버스 형식으로 선보인다.
극단 바다와문화를사랑하는사람들 최은영 연출가의 ‘Thank you, Don Quixote’는 돈키호테 연구에 전념하다 미쳐버린 교수를 통해 어느 하나에도 미치지 못한 우리가 비정상인 것은 아닌지를 묻는다. 극단 누리에 강성우 연출가는 ‘저 별을 향하여’를 통해 마음의 창과 갑옷이 구부러지고 녹슬었을지언정 비틀거리는 몸을 싣고 변함없이 길을 나서는 돈키호테처럼 살아갈 수 있는 세상에 대한 환상을 그린다.
교육극단 고춧가루부대 안준영 연출가는 ‘Don’t Ki’는 죽음이 무엇인지 상상하지 못하는 세상을 이야기하고, 극단 우릿의 강인정 연출가의 ‘돈키호테의…’는 완벽하게 써야 한다는 생각에 괴로워하는 돈키호테 저자 세르반테스를 통해 강박에 대해 표현한다. 극단 아이컨텍의 박용희 연출가는 ‘마르셀라’를 통해 현실은 시선의 차이로 다르게 해석되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고 직관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역에서 활발한 배우들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부산을 대표하는 배우 박찬영을 비롯해 이은주 김채윤 김재형 남승진 김상희 한복현 길현민 강병웅 김찬우 강승환 백규진 최지혜 김수진 정다빈 문석종 박준현 이설 서예은 등이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관객 평가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거리두기 좌석제로 사전 예매가 필요하며 자세한 사항은 청춘나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람료 2만5000원.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