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스토리가 눈길을 끄는 추리 동화 시리즈 ‘스티커 탐정 컹크’가 어린이들을 추리의 세계로 안내한다.
꼬마 컹크는 다자바 탐정이 조수를 구한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조수 시험을 보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고양이가 운전하는 버스 안에는 여우·고슴도치·족제비·너구리·오소리 승객이 타고 있었다. 지난해 ‘왕빛나 열매 대회’ 우승자 오소리가 올해 우승자에게 전해줄 황금 메달을 자랑하자 승객들은 관심을 보이며 메달을 구경했다.
그런데 얼마 뒤 깜깜한 터널을 지나는 동안 메달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대회까지 한 시간밖에 남지 않은 상황. 컹크가 나서 동물들의 특징과 소지품을 꼼꼼히 살핀 뒤 버스 내부도 구석구석 뒤졌다. 바닥에서 단서를 찾아낸 컹크는 운전사에게 도둑을 잡기 위한 아이디어를 전달했다. 기발한 방법으로 범인의 정체가 드러나고, 이들은 메달과 함께 무사히 대회 장소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컹크는 또 한 번 놀라운 일을 겪게 된다.
동화는 탐정을 꿈꾸는 컹크가 버스에서 벌어진 사건을 추리로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그렸다. 추리는 자칫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는 장르지만 꼼꼼한 설정과 흥미로운 전개로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건이 해결되고 각 인물들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마다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자세한 관찰력으로 남들이 알지 못하는 사실을 알아내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주인공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이는 독자에게도 어려운 일이 생겨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너구리가 출품한 울퉁불퉁한 복숭아가 맛은 최고였다는 이야기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메시지도 자연스레 담아낸다.
동물 각각의 개성을 잘 살려 표현한 캐릭터가 보는 재미를 더하고 함께 수록된 스티커는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티커 탐정 컹크’는 시리즈물로, 1편 ‘황금 메달과 덜컹버스’를 잇는 동화가 차례로 나올 예정이다. 작가 선시야는 2016년 동서문학상 동화 부문 은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됐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