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도 비껴간 오래되고 낡은 동네 문안동. 주민 대다수가 고령층인 마을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던 박 씨가 어느 날 고독사한 채 발견된다. 가까이 지내던 이웃의 사망 소식을 뒤늦게 듣게 된 동네 사람들은 충격을 받고 자신들 역시 언제 혼자 있다 죽어도 이상할 게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마지막 가는 길, 서로의 자존심이라도 지켜주고자 매일 아침 안부를 묻는 고독사 방지 모임 ‘안녕 커뮤니티’를 만들어 잊고 있던 공동체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고독사·노인 복지 문제·가부장제·다문화 가정과 성소수자를 향한 차별·젠트리피케이션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유쾌하면서도 묵직하게 그렸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