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별 전문가들 노하우 전수도
대한민국 부모로 사는 건 결코 만만치가 않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각양각색의 육아법도 내 아이에게 적용하면 맞지 않을 때가 많고, 교육 문제에 접어들면 늪으로 빠져드는 기분이다. 누구도 정답을 알 수 없는 육아와 교육의 안내자로 TV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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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바른 공부 방법을 제시하며 시청자의 호응을 얻고 있는 ‘공부가 뭐니?’(사진 위)와 내 아이의 문제점을 고쳐주는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MBC·채널A 제공 |
MBC ‘공부가 뭐니?’와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등은 바른 공부 방법과 육아를 예능과 결합시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육아 예능들이 놀이나 레저의 관점에서 접근한 것과는 결이 다른 모습을 보이며, 부모라면 누구나 궁금해 할 교육과 육아에 관한 고민과 해결책까지 제시해 시청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공부가 뭐니?’는 올바른 공부 방법의 해법을 사례별로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김봉곤 훈장의 셋째 딸 도현이를 소개한 방영분은 5.2%의 최고시청률(닐슨 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한문을 가르치는 훈장의 딸이지만 도현이는 공부와 판소리를 병행해야 했기에 상대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다. 전문가들은 실제 MBTI 성격유형 검사는 물론 실기와 내신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한 학습법을 제시하며 시청자의 호응을 얻었다. 김 훈장은 “틀에 박혀있던 생각을 깨뜨리는 계기가 돼 큰 도움이 됐다”고 제작진에게 감사해했다.
최근에는 전 서울대 입학사정관 진동섭 씨, 내신 4등급으로 서울대에 입학해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조승우 씨, 의대만 총 5곳에 동시 합격한 신기훈 씨, 서울대에서 공대, 의대, 치대 3개의 졸업장을 가지고 있는 서준석 씨가 전문가로 출연해 생활기록부 작성법, 수면시간, 해외 대학 준비 등의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했다.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는 내 아이의 문제점을 어떻게 고쳐줄 것인가에 주안점을 뒀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감정조절과 분노조절, 끊임없이 손을 씻는 소아 강박 등의 사례들은 오은영 소아청소년클리닉원장의 진단과 대책, 그리고 대화를 기본으로 하는 따듯한 가족애로 고쳐지고 나아졌다.
MC로 출연하는 배우 신애라와 코미디언 정형돈이 매회 다양한 사례에 공감하고 감동받는 모습도 볼거리다.
2008년 EBS의 ‘아이의 사생활’은 내 아이의 또 다른 면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시청자의 반응을 얻으며 1.46%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통상 0.5% 안팎의 시청률을 보이는 EBS에서 대박이 난 사례였다. ‘아이의 사생활’은 시즌 2도 제작되며 열띤 호응을 이어갔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자녀 교육은 시청자가 가장 관심을 갖는 소재 중 하나”라며 “일회용 프로그램들이 아니라 재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두고두고 볼 수 있고, 입소문이 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교육 관련 프로그램이 제작될 것 같다”고 트렌드를 전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