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난 뜻하는 영단어 ‘disaster’
- 그리스어로 ‘나쁜 별’ 의미
일상에서 천체 상징물을 흔히 본다. 세이건은 전지전능한 코스모스에 ‘연줄을 대고 싶어 안달이 나서’ 그렇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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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직한 아폴로 1호 승무원인 거스 그리섬, 에드워드 화이트, 로저 채피(왼쪽부터). |
세계 각국 국기. 태극기를 구성하는 사괘 건곤감리(乾坤坎離)와 태극 문양은 우주와 자연을 형상화했다. 건곤감리는 각각 하늘(동 춘분) 땅(서 하지) 물(북 동지) 불(남 추분)을, 태극은 음(파랑) 양(빨강)을 의미하니 태극기는 코스모스 구성물을 거의 다 모아놓은 국기다.
별 문양을 넣은 국기가 단연 많다. 미국 성조기(星條旗)엔 50개 주를 뜻하는 별 문양이 50개, 중국 오성홍기(五星紅旗)는 5개(중국 공산당, 노동자, 농민, 지식 계급, 애국 자본가). 브라질 국기엔 별 문양이 27개. 캄보디아 국기는 앙코르와트 천문대 형상을 품었다. 이슬람교는 초승달을 중요하게 여긴다. 회교국(터키 파키스탄) 국기 속 문양이다. 태양신을 섬겼던 아스텍 문화권에 속한 중남미 국가들이 선택한 국기에는 태양 문양이 들어갔다.
은하수 선테우루스 자리 남쪽에 자리 잡은 남십자성(4개)은 우리나라에선 보이지 않는다.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서사모아 오스트레일리아 국기는 남십자성 문양을 올렸다. 북위 30도 이남에서만 관찰되는 남십자성은 근세에 남쪽으로 항해하는 배를 안내하는 좌표였다.
천문학은 언어 속으로도 스몄다. 월경(月經)은 우리말로 달거리라 하고 영어론 mensturaion. 일정한 형태로 변하는 달(月 moon)이 어원. 유행성 감기를 뜻하는 influenza는 이탈리아어로 ‘별의 영향’을 의미하는 influence에서 유래했다. 재해(disaster)는 그리스어로 ‘나쁜 별’을 뜻한다. 영어 consider(←행성과 함께), 건배를 뜻하는 히브리어 mazeltov(←좋은 별자리)도 천문에 어원을 두었다.
라틴어 속담 ‘Per aspera ad astra’는 ‘역경을 헤치고 별을 향하여’라는 뜻. 1967년 발사 실험 중 사고로 숨진 아폴로 1호 승무원들(거스 그리섬, 에드워드 화이트, 로저 채피)의 기념비에 새겨졌다. 배우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영화 ‘애드 아스트라’는 작년 국내 개봉작이다. 서부국 기자 boo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