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회적 메시지’ 울림을 담은 단편·다큐 수작들

와이드 앵글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0-10-20 18:44:39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와이드 앵글은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수작을 선보인다. 사회적 메시지를 공감하기 쉬운 소재로 풀어낸 작품들은 영화의 시선을 넓혀 차별화된 비전을 보여준다.
송해 1927
- 대인기피증 있는 은둔형 외톨이
- 상사에게 학대당하는 주차요원
- 태국 최고 래퍼가 꿈인 ‘슬럼 키즈’
- 극도의 혼란에 빠진 홍콩 사회

- 익숙하다 여겼기에 더 낯선 현실들

◇ 한국 단편 경쟁

★히로(조현서/한국)

심각한 대인기피증이 있는 은둔형 외톨이 히로는 편의점 단골손님이다. 편의점 알바생 사나는 매일 똑같은 빵을 사러 오는 그에게 자꾸만 말을 건다. 히로는 그녀의 관심이 어리둥절하고 불편하다.

★나무(송경원/한국·미국)

나무
리조트 주차요원인 도훈과 창식은 같은 기숙사방을 쓰는 룸메이트다. 창식은 서툰 일처리로 관리자에게 욕설과 구타를 당하는 게 일상이다. 어느 날 창식이 사라지고, 도훈은 그의 자리에서 무언가를 발견한다.

토란은 부모님을 대신해 여동생의 학교에 면담하러 간다. 교장 선생님은 여동생이 곧 다가올 생일에 자살할 것을 친구에게 말했다고 하는데, 토란은 어쩔 줄 모른다.


◇ 아시아 단편 경쟁

★항상 그렇게(샤디 카람루디/이란)

토란은 부모님을 대신해서 여동생의 학교에 면담을 하러 간다. 교장 선생님은 여동생이 곧 다가올 생일에 자살할 것을 친구에게 말했다고 전달하는데, 토란은 어쩔 줄 모른다.

★내 마음의 햇살(산 다넥/캄보디아)

미용사 픽은 보통 미용원에서 동료와 손님들과 수다를 떨며 늦게까지 일을 한다. 그에게 관심을 보이며 매일 찾아오는 배달부 청년에게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지만 티 내지 않는다.


◇ 다큐멘터리 경쟁

★스쿨 타운 래퍼(와타나푸메 라이수완차이/태국)

스쿨 타운 래퍼
한 소년의 폭풍 래핑으로 영화를 연다. 태국 슬럼가에 살고 있는 18세 북과 13세 논은 ‘바닥에서 시작한 삶’이 어떤 것인지 이미 잘 알고 있다. 태국 최고의 래퍼가 되어 엄마에게 집을 사주는 게 꿈인 이 ‘슬럼 키즈 래퍼’들은 어떡하면 학교를 그만둘 수 있을지 고심 중이다. 빈곤과 불평등, 억압적인 교육 체계에 맞선 소년들의 랩이 질주하는 동안, 감독은 그들 랩에 라임을 맞추듯 때로는 감각적인 빠른 편집으로, 때로는 긴 트래킹 쇼트로 영화의 리듬을 구축해간다.

★송해 1927(윤재호/한국)

제목 그대로, 대한민국이 다 아는 그 인물 송해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올해 94세의 최고령 현역 연예인, ‘전국노래자랑’의 최장수 진행자, 가수, 희극인, 영화배우, 라디오 DJ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지만 스타였던 적은 없는 연예인. 우리에게 보인 적 없는 그의 무대 뒤 얼굴에 가까이 다가간다. 그는 자주 눈을 감고 있고, 진중한 표정은 슬픔과 고통을 숨기기 좋은 은닉처처럼 보인다. 게다가 그는 과묵하다. “갈 때도 의논이 좀 됐으면 했지”라는 말로 축약된 아들의 사고사. 이 다큐멘터리도 그 톤을 닮았다.


◇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나의 촛불(김의성·주진우/한국)

“박근혜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는 질문에 언론인 손석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통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 통상적인 생각이 수백만의 손에 촛불을 쥐게 했고, 어긋난 역사를 조금이나마 바로잡게 했으며, 숱한 허망 속에서도 일말의 희망을 품게 했다. ‘나의 촛불’은 다른 세대의 시민과 다른 정파의 정계 인사들, 국정 농단 사건 증인들의 목소리를 기록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계에 진출할 수 있었던 기반, 정치적 행보, 그리고 2017년 3월 10일 탄핵되기까지를 기록한 깔끔한 보고서와 같은 다큐멘터리다.

★지금, 홍콩(저우빙/중국·독일)

지금, 홍콩
지난해 4월 홍콩 정부가 추진한 ‘범죄인 인도 법안’은 홍콩으로 이주한 중국 반체제 인사까지 강제 송환할 수 있는 권한을 내포하고 있어 수많은 시민이 이에 항의하며 거리로 나왔다. 이 법안은 결국 철회됐지만 역사와 경제 불황, 세대 갈등, 반중 감정까지 함의하고 있던 시위는 누그러지지 않았다. 9월 4일 이후의 사태에 집중하고 있는 ‘지금, 홍콩’은 일반 시민과 시위대와 경찰과 반대 진영의 구의원 후보자들과 중립적인 입장에 선 응급대원 등 7명을 바짝 뒤따르며 각기 다른 견해와 정체성과 혼란을 손에 잡힐 듯 면밀히 들여다본다.

이원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3. 3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4. 4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5. 5‘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6. 6“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경로당 어르신·어린이집 아동들 “홀몸 어르신 고소한 전 드세요”
  9. 9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10. 10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1. 1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2. 2“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7. 7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8. 8北 외무부상 "핵보유국 지위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어"
  9. 9‘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10. 10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4. 4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5. 5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6. 6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7. 7“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8. 8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9. 9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6. 6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7. 7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8. 8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9. 9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10. 10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3. 3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아카데미 직행표’ 두고 세계 13편 경쟁…12편 프리미어 상영
한국문학관 기행
부끄러움 없는 삶, 오늘 우리에게 성찰을 던지는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소윤-sky above,river below,and birds between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9일 (음 8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8일 (음 8월 18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추석 때 사람들 만나 술 마시며 시 읊은 조선 중기 권벌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