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로 공개 미룬 작품 많아
- 월드·아시아 프리미어 영화 적어
- 올해 최고 기대작 ‘암모나이트’ 등
- 3대 영화제 화제작 다수 포진
비아시아권 감독들의 신작은 물론 유명 국제영화제 수상작 등을 통해 세계 영화의 최신 흐름을 조망할 수 있다. 예년에는 월드 혹은 아시아 프리미어 영화가 다수 포함됐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공개를 미루는 작품이 많아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수상작과 화제작 위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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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모나이트 |
★암모나이트(프란시스 리/영국·호주·미국)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고생물학자 메리 애닝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부유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화석 기념품을 팔며 생계를 잇는다. 부유한 관광객의 젊은 아내 샬럿 머치슨은 신경증 요양을 위해 메리에게 위탁된다. 어느새 둘은 서로의 외로움을 감싸주며 격렬한 열정의 소용돌이에 빠져든다.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 칸 2020 선정작.
★난 울지 않아(피오트르 도말레프스키/폴란드·아일랜드)
아일랜드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현장에서 사고로 죽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폴란드에 사는 가족 가운데 17살 딸이 아버지의 유해를 수습하러 아일랜드로 간다. 어린 시절부터 해외에서 일하던 아버지를 딸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단지 돈이 목적이었던 여행은 아버지를 이해하고 세상에 맞서는 법을 배우는 여정으로 변화한다.
★베로니카(레오나르도 메델/칠레)
유명 축구 선수의 아내 베로니카는 SNS 인플루언서를 꿈꾸고 있다. 팔로워 200만 명을 돌파하면 유명 뷰티 브랜드의 홍보대사가 될 수 있고, 부부관계도 다시 행복해질 것이고, 온종일 시끄럽게 울어대는 갓난아이도 사랑스러워질 것이고, 10년 전 죽은 딸 사건의 재조사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베로니카는 ‘좋아요’를 받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것이다.
★리슨(아나 호샤 드 소우사/영국·포르투갈)
벨라는 포르투갈 출신의 극빈층 이민자로 남편과 함께 런던 교외에서 삼남매를 키우며 살고 있다. 실직과 가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어느 날 청각장애 딸의 학교에서 빚어진 오해로 양육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리슨’은 한 가족이 함께하기 위해 사회감시망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고난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러브 어페어 :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엠마누엘 무레/프랑스)
임신 3개월인 다프네는 시골 별장에서 남편 프랑소와와 여름 휴가 중이다.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그녀는 생면부지인 남편의 친척 막심을 별장에서 홀로 맞이한다. 둘은 지나간 연애사와 현재 진행형인 연애를 서로에게 털어놓으며 점차 가까워진다. 칸 2020 선정작.
★함께 하기 위한 준비들(릴리 호르바트/헝가리)
미국에서 연애를 했던 남자를 찾아 부다페스트로 온 여자가 있다. 신경외과 전문의로 학회에서 만난 헝가리 남자 의사와 사랑에 빠진 뒤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 부다페스트의 어느 다리에서 오후 5시에 만나자는 약속. 로맨틱한 환상을 갖고 그 장소를 찾아가지만 남자는 나타나지 않는다. 사랑의 현실과 환상에 대한 신선한 해석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영화.
★테디(뤼도빅 부케르마·조란 부케르마/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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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디 |
늑대인간 캐릭터를 다룬 새로운 프랑스 공포영화. 테디는 마사지시술소에서 일하면서 삼촌, 여자친구 레베카와 로테가론이라는 마을에서 소박하게 살고 있다. 하지만 늑대인간에게 물리고 난 후, 평화롭던 그의 일상은 악몽으로 변한다. 부케르마 형제의 첫 장편으로, 참신한 핏빛 공포 영화. 칸 2020 선정작.
★시네마의 죽음 그리고 나의 아버지도(대니 로젠버그/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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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네마의 죽음 그리고 나의 아버지도 |
이스라엘 감독 대니 로젠버그가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만든 첫 장편으로, 자전적 픽션과 다큐멘터리적 요소가 공존하는 영화다. 감독은 카메라로 아버지의 불치병이 악화되는 과정을 따라간다. 영화적 미로를 만들기 위해 고전적 형식을 의식적으로 거부하는 이 영화는 아버지와 그의 암투병에 대한 감독의 오마주다. 칸 2020 선정작.
★카사블랑카 록앤롤(이스마엘 엘 이라키/프랑스·모로코·벨기에)
암흑가가 된 카사블랑카. 더는 노래를 할 수 없게 된 록커 라르센은 교통사고 현장에서 만난 성노동자 라자와 사랑에 빠진다. 둘은 트라우마를 공유하고 함께 노래하면서 카사블랑카를 벗어나자는 꿈을 갖는다. 사랑의 불길이 치솟을수록 라자를 가두려는 포주 사이드의 그림자도 짙어진다. 베니스영화제 2020 오리종티 여우주연상.
★일과 나날(시오타니 계곡의 시오지리 다요코의)(C.W. 윈터·안더스 에드스트롬/미국·스웨덴·일본·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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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과 나날 |
“농사에서 첫 번째 법칙은 쉬운 방법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다. 땅은 당신의 노력을 요구한다.” 일본 교토현 시오타니 계곡에 사는 시오지리 다요코라는 여자가 농사를 짓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앵커리지’(2009)로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수상한 두 감독이 공동연출한 영화로 올해 베를린영화제에 신설된 엔카운터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임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