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포동 롯데시네마서 25일까지
- 규모 대폭 축소 53편 선보여
- 게스트 대화·토론 온라인 진행
- 상영작 '청년 졸업 에세이' 등
- 리퀘스트시네마 프로그램 주목
- 커비·청년기획단 새로운 시도
부산국제영화제(BIFF) 대표 프로그램으로 떠오른 관객 참여 축제 ‘커뮤니티비프’가 온·오프라인 결합 방식으로 관객과 만난다. 관객이 영화를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올해 커뮤니티비프의 ‘관객 놀이터’ 역할이 더욱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코로나19로 무산될 뻔하다가 가까스로 기사회생했기에 더 반가운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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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열린 BIFF 행사 ‘김지미를 아시나요’에 참석한 배우 김지미와 전도연. 오른쪽 사진은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졸업 에세이’ 촬영 장면. BIFF·바림 제공 |
BIFF 사무국은 제25회 BIFF 개막일(21일) 이튿날부터 25일까지 나흘 동안 부산 중구 남포동 롯데시네마 대영에서 ‘2020 커뮤니티비프’가 개최된다고 21일 밝혔다.
커뮤니티비프는 시민이 주도적으로 영화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BIFF 태동지인 원도심을 다시 북적이게 하기 위한 취지로 2018년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실험적 프로그램과 스타 캐스팅으로 큰 성공을 거뒀기에 올해 커뮤니티비프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BIFF 규모가 대폭 줄면서 관객 모임과 소통이 주가 되는 커뮤니티비프는 열리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했다. 다행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되고 규모 축소·온라인 활용 방침을 정하면서 무사히 열리게 됐다.
올해 커뮤니티비프 상영작은 총 53편(장·중편 38편, 단편 15편)이다. ▷리퀘스트시네마 ▷리스펙트시네마 ▷원도심특별전 ▷청년 기획단 ▷커비로드 등 크게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관객·지역 단체가 원하는 영화 중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지지를 얻은 작품을 상영하는 리퀘스트시네마 프로그램 중에서는 ‘청년 졸업 에세이,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 고민했죠’가 눈길을 끈다. 국제신문이 지난해 12월부터 10차례에 걸쳐 연재한 기획 시리즈 ‘청년 졸업 에세이’를 바탕으로 만든 장편 다큐멘터리 상영 후 신동욱 감독 등이 관객과의 만남(GV)을 가진다. 일간지 기사가 영화로 제작된 사례는 국내 언론사상 최초다. 청년이 떠나는 부산의 현실을 되짚어 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화를 깊이 탐구하고 향유하는 리스펙트시네마에서는 ‘불멸의 연인’인 장국영을 추억하는 ‘장국영의 결정적인 순간’이 관심을 얻는다. 개봉 30주년을 맞은 ‘아비정전’과 국내 미개봉작 ‘창왕(스피드 4초)’ 이 관객을 기다린다. 또한 영화를 보며 코멘터리를 하는 마스터톡을 마련해 이준익, 윤제균 감독을 초청했다.
원도심 특별전에서는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과 함께 ‘리멤버부마2020’을 마련해 MBC 다큐멘터리 ‘나는 저항한다’ ‘오월행’, 영화 ‘광화’ ‘변호인’ ‘황무지 5월의 고해’ 등을 공개한다.
올해 커뮤니티비프는 축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2020 청년기획단을 모집했다. '써니’를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보는 ‘고이 접어 둔 추억이 당신의 오늘이었던 날’, 영화 결말을 바꿔보는 ‘상상시네마:what is next?’, 시네필을 위한 ‘엔딩, 크레딧’ 등 청년들의 개성이 발휘된 기획 프로를 만날 수 있다. 커뮤니티비프 공동운영위원장인 배우 김의성, ‘변호인’ 양우석 감독 등이 원도심을 배경으로 맛·항구·영화·관광이라는 주제에 맞게 촬영한 콘텐츠를 온·오프라인에서 볼 수 있는 커비로드도 커뮤니티비프의 새로운 시도다.
커뮤니티비프를 맡은 정미 프로그래머는 “BIFF가 어려운 시기에 영화인을 위해 최소한의 상영을 하는 것처럼, 커뮤니티비프도 관객을 배려해 최소한의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며 “안전을 위해 상영 후 대화는 관객이 채팅으로 질문하고 게스트가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커뮤니티비프 프로그램 예약은 BIFF 공식 홈페이지(www.biff.kr) 티켓예매를 통해 할 수 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