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BIFF를 지켜봐 온 이용관(사진) 이사장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BIFF를 어색해 할 법도 했지만 오히려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영화제를 찾을 기회”라고 강조했다.
영화의전당에서 만난 이 이사장은 “코로나로 영화인과 관객이 만날 수 있는 장이 완전히 사라졌다. 만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영화제의 원초적 기능인 플랫폼 역할을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영화제 개최 이유를 밝혔다. BIFF 변화를 두고 “위기는 기회다. 올해 코로나 대응 방안을 고민하면서 2000년대 초반부터 필요성이 제기된 디지털 시대 모델을 많이 발견했다. 정말 큰 수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국·베트남 현지와 한국에서 동시상영 한 후 온라인으로 GV도 함께 하는 시도가 눈길을 끈다. 내년에는 모든 아시아권에서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 개최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역시 방역이었다. 개최 2주 연기 결정까지 내리며 감염 확산을 예방하고자 했고, 구체적인 생활방역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이사장은 “방역이 가장 중요하기에 영화제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방역 체계 구축·객석 띄우기·CCTV 증설로 대비했는데 관객들이 잘 따라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며 안전한 영화제를 다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