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신문기사와는 또다른 매력…“청년 탈부산, 위로와 공감 끌어내려 했죠”

장편 다큐 ‘청년 졸업 에세이’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0-10-25 18:44:03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본지 보도 영화화 국내 첫 시도
- 신동욱 감독 남포동 GV 행사
- 평론가 “사회문제 본질적 접근”
- 관객 “또래 고민 들으며 위안”

국내 최초로 일간지 기사를 영화화한 장편 다큐멘터리 ‘청년 졸업 에세이’가 부산국제영화제(BIFF) 커뮤니티비프를 통해 공개됐다. 비수도권 지역의 청년 유출 문제를 영상 매체의 감각으로 생생히 재연해 기사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 부산 롯데시네마 대영에서 열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 프로그램 ‘청년 졸업 에세이,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 고민했죠’에서 신동욱 감독 등이 참석한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되고 있다. 이 작품은 본지 기사를 영화화 한 다큐멘터리이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지난 23일 중구 남포동 롯데시네마 대영. 제25회 BIFF 부대 행사인 커뮤니티비프 프로그램 ‘청년 졸업 에세이,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 고민했죠’가 진행됐다. 국제신문이 지난 1월부터 10회에 걸쳐 보도한 기획 기사 ‘청년 졸업 에세이-1985년생 김지훈·김지혜’를 바탕으로 국제신문과 지역 제작사 ‘바림’이 공동 제작한 장편 다큐멘터리 ‘청년 졸업 에세이’를 본 뒤 관객과의 대화(GV)가 열리는 자리였다.

다큐 ‘청년 졸업 에세이’는 원작 기사처럼 올해 만 35세가 된 부산 출생 1985년생을 청년 졸업생으로 이름 붙인다. 이후 졸업생이 부산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배경과 함께 ▷고향을 떠난 졸업생 ▷돌아온 졸업생 ▷예비 졸업생의 이야기를 듣는다. 비수도권과 수도권이라는 공간의 차이가 지역 청년의 삶을 위협한다는 기사의 내용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청년과 전문가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해 그들이 느끼는 위기를 직접적이고 입체적으로 전달했다. 부산 도시철도를 메타포로 한 영상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영화적 매력도 놓치지 않았다.

상영이 끝난 뒤에는 신동욱 감독과 씨네21 출신 주성철 기자가 참석한 GV가 열렸다. 신 감독은 제작 배경에 대해 “최근 저널리즘 다큐가 자주 제작되고 있는데 일간지에서도 해보면 어떨까 싶어 기획했다. 지역 신문의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의욕을 느꼈다”며 “청년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기성세대에게서는 이해를 끌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평론가 겸 부산을 떠난 졸업생으로 자리한 주 기자는 “인터뷰를 짜임새 있게 배치해 흐름이 자연스럽고 본질적 주제에 심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청년 문제를 다룬 다큐는 많지만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에 대한 역사성을 담고 있는 작품은 드물다는 점에서 격조 있는 다큐”라고 평가했다. 지난 7월 진행된 커뮤니티비프 크라우드 티케팅에서 10여 분 만에 목표액을 달성해 상영을 조기 확정하고, 일반 예매에서도 매진된 만큼 이날 객석은 관객으로 가득 찼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쓸 수 없게 된 마이크 대신 온라인 채팅방을 통해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영화를 통해 강조하고 싶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 신 감독은 “청년들도 유출 문제의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해 개인의 잘못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실제로 구조적인 문제가 있음을, 청년의 탓이 아니라는 것을 실증하고 희망과 대안을 함께 고민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를 만들며 청년 유출 문제를 해결할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가능하다면 다들 고향에 머물고 싶어 한다.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좋지만 청년들이 유대감을 느끼며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지역 공동체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부산 청년으로서 영화를 관람한 박은정(28) 씨는 “서울과 부산은 일자리의 질과 양 모두에서 차이 난다는 현실을 다시 마주했다. 나만 혼자 취업 걱정을 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공감과 함께 위안도 됐다. 많은 이들이 영화를 보고 부산의 청년 문제를 함께 얘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3. 3‘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4. 4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5. 5[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7. 7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8. 8“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9. 9[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10. 10[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3. 3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4. 4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3. 3[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4. 4"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5. 5당국, '해킹사고' 확산에 내일 금융업권 긴급소집
  6. 6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7. 7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10. 10"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6. 6[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7. 7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8. 8“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9. 9“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10. 10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1. 1[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2. 2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5. 5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6. 6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7. 7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8. 8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9. 9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10. 10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미리보는 제31회 BIFF
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