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명곡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지난해 11월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 모습.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는 26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50회 정기연주회 ‘오마주 투 베토벤’을 선보인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삼중협주곡,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명곡이지만 쉽게 들을 수 없는 삼중협주곡은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 세 악기가 번갈아 가며 선율을 주고받는 게 특징이다. 낭만적이면서도 베토벤 상징인 불굴의 의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바이올리니스트 백재진, 피아니스트 권준, 첼리스트 이일세로 구성된 ‘부산피아노트리오’가 함께 무대를 빛낸다. 교향곡 7번은 베토벤이 온천 휴양지로 이름난 체코의 테플리체에서 몸과 마음을 회복한 후 쓴 것인데, 환희와 낙관적인 분위기가 충만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 게스트로는 ‘클래식 음악계의 스피노자’로 불리는 음악평론가 조희창이 함께 한다. 관객에게 쉽고 명쾌하지만 깊이 있는 해설을 들려줄 예정이다.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는 베토벤의 명곡이 코로나19로 시름하는 부산 시민을 위로하고 희망을 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오충근 예술감독은 “코로나19는 인간을 잠시 멈추게 하지만 예술은 인간을 영원히 움직이게 한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베토벤 음악이 주는 긍정 에너지와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거리 두기 좌석제를 도입한다. 공연 문의 (051)621-4577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