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장은진의 판타스틱 TV <14> ‘복면가왕’이 소환한 가수 진시몬

무명 발라더에서 트롯 작곡 신으로

  • 장은진 동명대 외래교수
  •  |   입력 : 2020-10-26 19:01:48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15년 시작한 MBC 음악 예능 ‘복면가왕’은 ‘경연이라는 특성상 단명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5년째 일요 예능으로 순항 중이다. ‘복면가왕’은 1980~90년대 예능 왕국의 자존심을 지켰던 MBC가 2010년 이후 다른 방송국에 주도권을 뺏긴 뒤 음식 먹방, 스타 관찰, 여행 예능 등 뭘 해도 부진을 면치 못한 시기 파일럿으로 기획됐다. 처음 기획안을 본 제작진은 가면을 쓰고 노래할 가수 섭외의 지속성을 걱정했다. 하지만 반전이 기다렸다. 음악성은 인정받았지만 대중 앞에 설 기회가 적었던 가수들의 재발견, 중고 신인 뮤지션 재조명, 추억 속 가수 소환….

그러다 그간 노래 좀 한다는 고수들이 한 바퀴를 돌아 두세 번씩 출연하며 신선함이 떨어지는구나 했는데, 지난주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띄었다. 20대 초반이던 1989년 강변가요제에서 입상하면서 등장한 진시몬이다. 1989년 강변가요제에서는 지금도 가수 겸 보컬 트레이너로 활발히 활동하는 박선주가 ‘귀로’라는 명곡으로 은상을 받았다. 진시몬은 그해 입상에 그쳤지만, 곧바로 가요계에 데뷔해 노래 잘하는 똘망똘망한 신인 등장을 알렸다.

작은 체구, 선한 눈매, 세례명 시몬이란 이름이 인상 깊던 이 가수가 반가웠던 이유가 있다. 하이 톤의 비음을 내며 노래하던 그는 김범룡의 제안으로 트롯 가수로 전향했다. 사실 나만 잘 몰랐을 뿐 ‘보약 같은 친구’ ‘너나나나’같이 사랑받는 노래의 작곡·작사가로 진시몬은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그 사실이 고마웠던 것이다. 진시몬의 애절한 호소력이 돋보이는 ‘애원’은 임재범의 ‘고해’에 비견될 만큼 성인 가요계에서 이미 사랑받고 있다. 그의 노래를 부르고 리메이크하는 트롯 후배들 덕분인지 ‘사랑의 콜센터’ ‘복면가왕’처럼 무대에 설 기회도 많아졌다.

가요계의 달라진 판도가 왕년의 실력자들을 소환한다. 그리고 연예계에서 재능과 성실을 뛰어넘는 덕목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것은 인성이다. 영탁, 김호중 같은 여러 트롯 가수 후배가 가장 편하고 인성 좋은 선배로 꼽는 가수,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오며 보약 같은 명곡을 탄생시킨, 늦게 피었지만 아름다운 향기를 내는 진시몬, 이 가수의 앞길을 응원한다. 동명대 외래교수·대중문화평론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4. 4[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5. 5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6. 6“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7. 7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8. 8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9. 9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0. 10“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5. 5[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6. 6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7. 7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8. 8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9. 9특검, '이의제기 없는 투표지'도 현 상태 보전 요청.. "추후 검증에 대비"
  10. 10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8. 8‘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9. 9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10. 10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4. 4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국힘 397억 원’ 달린 尹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 생중계
  7. 7[속보] 포스코 노사, 3차 파업 앞두고 잠정 합의... 기본급 2.6% 인상키로
  8. 8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9. 9전재수 시장, 명지소각장 폐쇄 결정…“생곡소각장과 별개”
  10. 10강서구, 부산시와 명지소각장 폐쇄 협약 체결
  1. 1“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송현화-Magic Airs
지나-마음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8일 (음 9월 1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